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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게임 리뷰

[게임리뷰] 철권7 - 기대에 비해 미묘했던 만족과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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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혼폭탄입니다.

드디어어어어어어!!


철권7이 가정용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철권1부터 오락실에서 해왔던 세대이자 버파보다 철권을 좋아했던 격겜유저로서...

태그2와 철권7을 오락실에서 즐기지 못했기에 너무너무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작품이네요.


이제 며칠간 만져본 후의 감상평입니다.

본 글은 공략이 아니기에 게임 자체의 시스템적인 부분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1. 대를 이어 온 초월이식, 이번엔...?

가정용 철권이라고 하면 항상 따라오는 단어가 있어왔으니 바로 초월이식입니다.

결과물이 항상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적으로 캐릭터 별 시나리오와 엔딩은 물론 2D 액션 게임을 방불케 하거나 심지어 볼링까지 추가해왔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이번 7도 초월이식인가?!

라고 묻는다면 초월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 부합한다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멀티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가장 큰 컨텐츠는 미시마 집안의 이야기를 다룬 미시마 사가인데요,

확실히 볼륨이 크고 저 같은 철권7 뉴비는 클리어까지 걸리는 시간도 은근 걸리는 편입니다.

컷신만 길고 정작 플레이 타임은 짧다는 비판에도 동의하지만 볼거리 만큼은 확실하거든요.


하지만 미시마 사가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의 시나리오는 누가 봐도 대충 만든 편입니다.

기존 라이벌 구도는 거의 무시되고 뜬금없는 캐릭터와 페어링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철권6 이후의 캐릭터 후일담이 등은 니나 : 스티브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이야기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캐릭터 하나하나 배경과 사고방식 등을 엿볼 수 있던 기존의 스토리 모드에 비하면 만족스럽긴 커녕 심지어 철권 특유의 개그 조차도 녹아들어가 있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스토리 쪽만 놓고 보면 비판할 거리가 넘쳐납니다만...

그 이외의 볼륨, 특히 철권1부터 철권6까지의 모든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던가 사운드 트랙을 따로 준비했다던가하는 팬서비스 차원의 컨첸츠는 정말 역대급입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자체는 이전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10개의 슬롯을 제공해주는지라 한 캐릭터 당 하나의 커스텀이 아닌 여러가지 복장을 미리 셋팅해두고 골라 쓸 수 있는 편의성은 뛰어납니다.

물론 커스터마이징도 공용 아이템이 많아서 각 캐릭터만의 개성있는 복장이 적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이건  DLC를 기대해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 역대 가장 다양한 플랫폼 지원

발매되기도 훨씬 전부터 게임 게시판에서는 서로 다른 기종의 유저가 싸우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었습니다.

싸우게 된 동기나 과정은 찾아보면 금방 나오니 굳이 제가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PC판 철권이 최초로 동시발매가 되면서 플스가 없는 게이머들도 철권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겁니다.

흔히 고인물이라는 단어로 비꼬아지던 철권(뿐만 아니라 주로 격투게임)의 유저층은 기존 유저들의 원하던 원치않던 신규 유저의 유입이 절실한 상황이었고 철권7은 PC판 발매로 상황을 호전시킵니다.


비록 PC던 PS던 격투게임은 온라인에 들어가면 굇수들이 우글거리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최소한 초보들끼리 매칭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게 중요한거죠.



3. PS4 멀티의 문제

글을 쓰는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황입니다만 발매 직후 1~2일 간 플스 멀티는 매칭이 잡히지 않아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터트렸었습니다.

그에 비해 스팀에서 서비스 된 PC판은 간혹 에러가 나긴 했지만 플스에 비해 매칭이 월등히 순조로왔기에 플스판을 구입했어도 PC판을 다시 구입하는 유저도 나타날 정도였네요.


원컴 방송을 하는 저는 어쩔 수 없이 플스판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기에 게임 커뮤니티에서 조언을 얻어 매칭이 열악한 초반부를 어찌어찌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4. 스틱 대란

철권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없지만;;

스트리트 파이터5 때도 일어났던 스틱 대란이었습니다만 철권7의 경우 그 정도가 훨씬 격했습니다.

저는 굳이 좋은 스틱에 연연하질 않아서 예전에 사던 스틱 조차 안 쓰고 패드로 합니다만...

듣기로는 주문한지 보름만에 배송이 아니라 제작이 들어갈 정도로 주문이 밀렸다고 하네요.

유명한 수입 스틱들은 재입고 전까지는 구경도 못할 정도구요.



5. 그래서 지금

결과적으로 꽤나 만족스럽게 플스로 철권을 하고 있습니다.

미시마 사가는 너무 길었고 여타 캐릭터의 스토리는 너무 짧고 건성으로 만든 느낌을 버릴 수 없었지만, 싱글을 중요시하는 분들에 비해 결국 격투게임은 대인전이 백미라고 생각하거든요.

플스판에는 PC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수가 많다고 해서 숫자단 좀 올리다가 그냥 플매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제 인생의 오락실은 철권, PC방은 와우였는지라 철권7을 시작한 감회가 별나긴 하네요.

체계적으로 장단점을 좀 짚어보고 싶었는데 그런 글을 쓰려면 게임을 좀 더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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