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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게임 리뷰

A:IR CBT 체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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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Ascent Infinite Realm




12월 13일, 드디어 블루홀의 A:IR가 CBT를 시작했습니다.

그간 신작이 없던 대한민국의 새로운 MMORPG이기 때문에 기대뿐만 아니라 걱정도 가득했네요.


이제 초반부를 겨우 벗어났을 뿐이기 때문에 섯부른 판단은 이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첫날 경험한 CBT를 바탕으로 간단히 장단점을 서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 적당히 세세하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캐릭터.

- 너무 화려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은은한 색감.

- 상당히 신경 쓴 NPC들의 풀 보이스.

- 정말 제대로 찰진 타격감.


...네 정말 이거말곤 생각이 나질 않네요.


단점

- 블루홀의 고질병인 최적화를 의심하게 하는 게임 진입 로딩.

- 한국게임은 피해가기 힘든 망할 nProtect.

- 직업별로 정해져있는 성별.

- 괜찮긴 하지만 엄청 뛰어나지도 않은 그래픽.

- 친절하긴 하지만 모바일 오토게임의 튜토리얼처럼 과하게 세세한 초반 설명.

- 세계관을 설명하고 싶어하는 건 알겠는데 별 감흥없던 유아기.

- 정말 의미없었던 그리핀 타고 마을 구경.

- 동물 캐릭터 밀고 싶은 건 알겠는데 말투가 거슬리는 너구리.

- 강조했던 스팀펑크는 별로 눈에 띄지 않음.

- 초반에 경험하는 비행기 조종과 활강은 한동안 활용되질 않음.

- 믿기 힘들 정도로 느린 레벨업.



네, 뭐, 굳이 뭘 숨기겠나요.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느꼈습니다...


어떤 게임이던 전체적인 분위기와 앞으로의 진행이 어떻게 될 거라는 기대감을 선사하는 초반 느낌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전체적으로 A:IR만의 개성이랄까 딱 와닿는 매력을 전혀 느끼질 못했습니다.


막 스팀펑크스럽지도 않고... 

게임 진행을 비행기나 활강을 이용해서 쭉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뛰어댕기면서 몹잡고 잔심부름이나 하는게 여느 판타지 설정의 MMORPG랑 느낌이 다를게 하나도 없어요.

이럴거면 뭐하러 비행기니 스팀펑크니하는 걸 어필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로스트아크를 예로 들면 초반 진행 자체는 뻔한 디아블로 스타일에 언제 끝날지 모를 장소이동을 지겨울만큼 계속해야 합니다.

그래서 스토리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대신 볼만한 컷신이 상당히 자주 나오죠.

 A:IR는 완전 극초반에 그리핀 한번 태워주면서 '자, 봐 우리가 이렇게 이쁘게 만들었으니까 보고 감탄해!' 라는 감정을 강요하는 듯한 연출 한번 나오고 감감무소식입니다.


물론 아직 10렙도 찍지 않은 상태라 더 진행하면 어떤 연출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저는 모르죠.

하지만 지금 제가 10렙도 찍지 못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초반엔 레벨업 속도가 좀 빨라야 그나마 지겨운 초반부를 버텨낼 흥미와 관심이 생기잖아요?

왜냐면 레벨업이 빠르면 빠를 수록 새로운 기술도 생기고 게임에 따라서는 직업도 바꾸고 여러가지 연구할 거리가 생기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A:IR는 뭐 열심히 하래서 따라다니며 하긴 하는데 레벨이 영 오르질 않아요.

오르긴 오르는데 딱히 변하는 것도 없고 튜토리얼만 따라가는거에요 그냥.

새로운 기술이라도 팍팍 좀 주던가.


초반에 아이 캐릭터에서 성인 캐릭터로 바뀌는 이벤트가 있긴 한데 성인이 되면서 뭐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외모만 캐릭터 생성할때 설정한 외모로 바뀔 뿐이라구요.

진짜 그냥 딱 느낌이,

오- 이제 뭔가 되는구나, 오오 좋아 본격적으로 시작인가...? 음? 뭐 달라진게 없네?

이래요.

성인이 되면서 뭔가 보람도 없고 매력도 없고 의욕도 안 생기고 대체 유아기를 왜 넣었는지.

차라리 진행하면서 서서히 청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면 오 색다른데?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벤트 뿅하고 나면 늙어있어요.

세계관 설명하는데 너무 쓸데없이 많은 공을 들이다보니 잔소리 들으며 게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맵 디자인도 문제가 많다고 느낀게,

성인이 되면서 아예 초반 맵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게 아니고 시작점의 주변 탐험을 또 시킵니다, 뭐 바뀌는게 없어요 한동안 진짜.

또 로스트아크를 예로 들자면 맵의 소비가 많달까, 돌아다니는 곳은 많은데 다 거쳐가는 곳일 뿐인 느낌이거든요.

로스트아크때는 너무 싸돌아다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A:IR를 경험해보니 차라리 로스트아크 같은 게 낫겠더라구요, 계속 새로운 환경에 유저를 노출시켜서 흥미를 유발하게 만드니까요.


그리고 세계관 이야기를 계속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제작진이 너무 강조를 한 느낌이라.

뭐 사건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 라는 건 알겠는데 막상 뭐가 바로 일어나진 않습니다.

뭔가 빠르게 진행되는 거 같지도 않구요.

주변에 이상이 생겨서 몬스터들이 나오고 동물이 공격적으로 되고 뭐 그건 알겠는데,

그런 거 치곤 전체적으로 너무 평화롭습니다...

어떤 MMORPG던 간에 잔심부름에 속하는 수집, 배달형 퀘스트가 반복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퀘스트를 메인 스토리에 결부시켜서 심각하게 연결하는 건 너무 힘든 작업이니까요.

하지만 대립하는 양 진영의 싸움도 안보이고 파벌 싸움이 있는 거 같지도 않고 목숨을 걸만큼 척박한 환경도 아닌 거 같고 절대악이 위협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정리하자면 적당히 타 게임에서 반복되어 오던 연출을 버무려서 패스트푸드처럼 내놓은 느낌이에요.



물론, 아직 극초반입니다.

듣기로 던전 공략이나 파티 전투는 꽤 재밌는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기술이 초반에 적어서 화려하게 싸우진 못하고 있지만 타격감만큼은 정말 만족스럽구요.


하지만 어디 게임이 한가지 장점만으로 어필할 수 있겠습니까.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뤄야 재미라는 게 극대화되기 마련이니까요.


13일부터 일주일간 계속되는 CBT니까 조금 더 해보고 잘못 생각했다고 느낀 점이나 새롭게 발견한 재미들을 다시 정리해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는 초반을 진행한 제 플레이 영상이에요.

보시고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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