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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게임 리뷰

[리뷰] Life After - 라이프 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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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AFTER

 

최근 국내에도 서버가 열린 게임 라이프 애프터입니다.

최신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알고보니 중국과 유럽은 이미 서비스중이었습니다.

게다가 오프닝에서 일본어로 된 신문이나 간판이 보이길래 일본 게임인가 했더니 중국계열 회사더군요.

네 그 디아블로 이모탈로 유명한...

 

제가 요 반년사이 모바일 게임은 싹 끊었었는데 리뷰글을 쓰게 만든 간만의 수작입니다.

라스트 데이 온 어스에서 데인게 많아서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물은 안 건드리려고 했는데 사전예약 안한 게 후회가 될 정도네요.

 

공략이 아닌 관계로 제가 느낀 것만 정리하겠습니다.

 

 

1. 오토? 뭐야 그게 먹는건가?

거의 모든 게 있지만 오토는 없는 메인 화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극심한 과금유도만큼 모바일 게임을 경멸하는 요인인 오토 플레이가 없습니다.

아 엄밀히 말하면 오토 요소가 있긴 있는데,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라고 보셔도 됩니다.

즉 개인의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 없다면 게임에서 성장할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거죠.

특히 이 게임에서의 길드의 개념인 캠프에 참가했을때 여러가지 활동을 해야하는데 이때 의미가 커집니다.

 

2. 생존 게임이면 당연히 이정도는 갖춰야하는 거 아냐?

딱히 꾸민 건 없지만 내 캐릭터의 모든 것을 담은 집

기본적으로 좀비가 창궐한 세상에서 생존을 모토로 하는 게임입니다.

먹고 사는 모든 것에 대한 어려움이 게임속에 녹아들어있어야만 하죠.

그리고 이 게임은 생존에 대한 시스템이 깊게 짜여져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부분 이상은 충분히 갖춰 놓았습니다.

 

첫번째로 생존의 기본이 되는 음식을 사냥, 채집, 낚시, 재배를 통해서 재료를 구해 섭취하거나 음식을 만들어서 허기를 채우는 것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잇습니다.

두번째로 집, 단순히 보기 예쁜 집 꾸미기가 아닌 살아남기 위한 요새이자 모아놓은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보관하고 지킬 수 있는 공간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날씨,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디버프를 걸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등 간접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시켜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유지하기 위해 석재, 목재, 식재, 동물뼈 등을 그 자체로 사용하거나 조합해서 새로운 재료로 만들어내어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어냅니다.

이 모든 것을 전부 한 게임에 담아내기란 쉽지 않은데 라이프 애프터는 각 요소들을 꽤나 잘 버무려놓았네요.

 

 

3. 액션 게임이면 당연히 이정도는 갖춰야하는 거 아냐?

허우적허우적, 모바일 게임에서 헤엄은 왠만하면 귀찮아서 구현 안하지 않나?

생존은 설정이고 실제로 이 게임의 장르는 액션입니다.

턴마다 이동하며 폐허를 수색하지도, 가만히 같은 자리를 수비하며 다가오는 좀비를 쏘고만 있지도 않습니다.

캐릭터가 직접 목적지로 뛰어 이동하며 지도 곳곳을 시야를 돌리며 수색합니다.

단순히 이동만 가능한 게 아니고 높은 곳은 뛰어서 올라가고 물에서는 헤엄도 칠 수 있습니다.

 

전투의 움직임은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구현해놨습니다.

직접 총을 들어 쏠 수도 있고 칼로 벨 수도 있기에 무기도 다양합니다.

물론 싸움용 뿐만아니라 재료를 획득할 도끼나 곡괭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4. 모바일 게임 극한의 유저 편의성

키보드+마우스나 조이패드로 할 수 있는 게임과 달리 모바일용이기 때문에 조작에 있어 여러가지 편의성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동 달리기가 활성화된 상태, 게이지는 스테미너입니다

공간을 계속 돌아다녀야 하는 게임이다보니 어느정도 이동할때는 자동 달리기가 필요합니다.

이걸 따로 버튼을 두지 않고 전진 상태에서 손가락을 조금만 더 올리면 간단하게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게 했습니다.

 

모바일 FPS나 TPS에서는 보통 왼쪽이 이동 조작, 오른쪽이 사격과 카메라 조작입니다만 유저 편의성을 생각한 게임은 옵션을 둬서 배치를 조정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그런데 라이프 애프터는 이동키 근처에도 액션 버튼을 배치해서 더욱 유동적인 조작을 할 수 있게 해놨네요.

 

5. 기타 유용한 기능들

멀티플레이 파티 매칭 화면

라이프 애프터에는 싱글 컨텐츠 뿐만 아니라 멀티 컨텐츠도 존재합니다.

멀티플레이를 할때 사람 귀찮게하는 요소 중 하나가 파티를 일일히 구하거나 참여해야한다는건데, 라이프 애프터에서는 자동으로 던전 파티를 매칭해줘서 귀찮음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바로바로 변경할 수 있는 음성채팅 옵션

덧붙여 멀티 플레이시 자체적으로 음성채팅도 지원합니다.

아직 고레벨 컨텐츠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어려운 미션에 도전할때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필요한 재료를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도감

제작을 하다보면 다양한 재료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장비 등의 아이템을 만들때 필요한 재료를 하나하나 인벤으로 옮겨담는 반복을 할 필요없이 창고에 보관만하면 알아서 소비가 되더군요.

게다가 제작에 필요한 재료들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엄청나게 편리합니다.

 

나무나 바위에 가까이가면 자동으로 해당 자원을 채취할 수 있는 도구로 바꿀 수 있도록 단축키가 변경되는 것도 상당히 편한 기능이구요.

 

 

6. 기타 잡다

이게 로딩화면입니다

게임 첫 접속을 제외하면 모든 로딩이 목적지까지의 남은 거리로 표시됩니다.

캠프 내에서 빠른 이동은 그렇다쳐도 헬기를 사용해서 필드로 갈때는 여타 로딩화면 없이 헬기 내부를 보여주는 센스는 상당히 놀랐네요.

 

터치 패드 느낌이 나는 메인 메뉴 (+구석에 캡쳐하면 뜨는 옵션)

세세한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메뉴 화면이나 지도를 터치 패널처럼 만들었다던가 

반려견에 대한 옵션도 바로 변경 가능

심지어 애완동물도 있어서 아이템을 회수해 온다던가 추가로 아이템을 보관하게 한다던가하는 역할을 맡길 수 있습니다.

 

+

이외에도 크고 작은 다양한 기능들이 있지만 제 블로그가 게임 소개 페이지도 아니고 전부 소개하느니 차라리 직접 해보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장점

- 위에서 설명한 모든 것

- 지금껏 해 본 오픈 필드(제한적이지만) TPS 게임 중 가장 멋진 완성도를 지님

- 유저의 편의성을 위해 많이 연구한 흔적이 보임

 

단점

- UI가 우수하지만 터치로 하는 이상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불편한 조작, 특히 두번 연속 터치

- 한국 서버가 가장 늦게 열렸네...

- 파밍, 파밍, 파밍, 그리고 파밍

 

 

아 진짜 단점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딱히 뭐가 없네요.

아직 제가 핵심 컨텐츠까지 즐겨보지 못한 상황이라 계속 하다보면 뭔가 단점이 발견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만렙을 찍으면 아이템 파밍의 반복이고 같은 걸 반복하면 새로운 컨텐츠가 나오기전까지 시들해질 수 있겠지만 이런류의 게임이 항상 달고다니는 고질적인 문제점이니 어쩔 수 없죠.

 

꽤 오랫동안 핸드폰 게임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오랫만에 빠져들게 만든 게임입니다.

노가다성 컨텐츠를 은근히 즐기는지라 라스트 데이 온 어스를 오랫동안 플레이했습니다만...

결국 접은 가장 큰 이유가 결국 업데이트되지 않은 멀티플레이와 난이도만 높인 반복성 컨텐츠 때문이었는데요, 라이프 애프터에는 PVP 멀티와 PVE 멀티는 물론 라스트 데이 온 어스에서 제가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컨텐츠가 충분히 들어가 있었습니다.

 

한동안 열심히 할 것 같은 게임입니다.

딱히 공략이 필요하진 않지만 뭔가 정리할 거리가 보이면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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