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텐딩

(4)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는 이상하고 하얀 가루들 모음 바텐더인데 막상 술 관련 이야기는 오랜만이네요. 외국, 주로 미국과 유럽쪽 바텐딩 유튜버들 참고하면서 이것저것 따라해보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국내에서 재료 구하기 힘들어서 아마존으로 주문하면서까지 어찌어찌 80%정도 성공한 결과물이 있어서 글로 남겨놓으려구요. 시작은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천 가루와 시큼이들이었습니다. Agaragar, 한천은 우뭇가사리라는 해초로 만든 재료로 젤리같은 식감을 구현할때 사용하는데 양갱 식감에 좀 더 가깝습니다. Citric Acid, 구연산이야 신맛나는 음료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시트러스라는 이름대로 레몬, 오렌지 등의 신맛에 가깝습니다. Tartaric Acid, 주석산도 구연산이 들어간 식품에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포도주를 만들때 생기는 酒石에서 추출하기 때문..
[칵테일] Hot Buttered Rum 핫 버터드 럼 11월 중순이 넘어서 비가 오고 또 오고 또 오는데도 추워질 조짐이 없어서 이상했었네요.결국은 어제 새벽부터 비가 오고 난 후에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느낌입니다.계절과 성별에 상관없이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칵테일은 모히또라지만 그래도 명색이 겨울철인데 따뜻한 칵테일 한잔 정도는 해도 괜찮지 않겠어요 ㅎㅎ Hot Buttered Rum 핫 버터드 럼 입니다. 이름 그대로 럼을 따뜻하게 마시는 칵테일인데 따뜻한 물 대신 따뜻한 우유를 부으면 Hot Buttered Rum Cow가 된답니다.버터가 들어가서 한입 마시고 나면 입가에 버터 특유의 고소함이 묻어나면서 럼의 풍미가 확 올라와요.대신 식어버리면 버터의 고소함이 느끼함으로 돌변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물론 아저씨 여기 재탕이요하시면 다시 데워..
Vaportini 한국 상륙 안녕하세요 바텐더 영혼폭탄입니다.최근 가게에 재미있는 물건이 새로 들어왔습니다.Vaportini 베이포티니라는 녀석인데요... 쉽게 말하자면 기화시킨 술을 폐로 흡입하는 기구입니다.외국에서는 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아마도' 제가 일하는 낙성대 까페루이가 최초가 아닐까 생각되네요.여담으로 이런 기구가 없었을 때에도 삼부카 같은 향이 강한 리큐르의 경우 기화시켜 흡입하는 식으로 즐겼었다고 하는군요. 요로케 생긴 놈입니다.촛불로 구형 유리구를 가열하면 유리구 안에 넣은 술이 따뜻하게 덥혀져서 기화하는 방식이에요.술을 단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칵테일을 만들어서 넣어도 가능합니다.사진에서 사용한 칵테일은 네그로니구요. 음료를 마시는게 아닌 기체를 마시는 방식이다보니 향이 매우 중요하게 작..
저는 1년차 바텐더입니다. 두뇌노동에 지쳐서 육체노동을 해보려고, 내 디자인에 실망하는데 지쳐서, 쉬는 거 보단 일하는게 나은데 그나마 여행을 대신할 일이면 좋겠어서, 늙기 전엔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서, 내 바를 가지는게 로망이라 경험 삼아.여러가지 이유로 시작했다가 원래라면 어제 9월 1일이 그만두는 날이 되었을텐데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간 적이 있던가, 생일 파티를 바에서 일하면서 해버렸네. 여튼 내년 초까지는 바텐더라는 고유명사를 달고 있을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말하고 싶은 건 바텐더라는 일을 해보길 정말 잘 했다는 거. 나이가 있다는 걸 핑계삼아 빚내서 가게 구하고 바 주인으로 시작했으면 여러가지로 후회했을 듯, 애초에 그럴 생각도 없었지만. 직접 바텐딩을 해서 알게 된 술 관련 바텐더로서의 지식과 경험은 당연하..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