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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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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의 거짓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이 질문은 여전히 모범답안을 찾아 헤매고 있다. 다양한 시선과 다양한 해석을 바탕으로 수많은 잔뿌리를 퍼트려왔지만 결국 주제를 관통하는 건 '무엇이 인간임을 정의하는가'일 것이다. P의 거짓 역시 같은 선 위에서 톱니바퀴를 끼워맞추고 있지만 이 작품에 맞춰 다듬자면 -으례 안드로이드가 등장하는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런 문장이 좀 더 적합할 것이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불려질 수 있을까 비록 피노키오가 애초에 마냥 따뜻하기만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를 범하는 인물을 등장시켜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전달하는 대표적인 동화다. 그런 이야기조차도 어른의 시선이 바탕에 깔리면 그 이야기 안에 담겨진 의미를 해석하고 의도를 파악하..
게임 리뷰 : 데몬즈 소울 당신과 세계는 어떤 색을 주고받고 있는가 영혼이 흘러온 자취를 거슬러올라 결국 그 뿌리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그 DNA에는 위대한 여러가지 게임들이 스며들이 있겠지만 소울 라이크라는 세계수를 존재하게 만든 위대한 시작은 데몬즈 소울임에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용, 기사, 던전과 몬스터들, 정체모를 마녀. 데몬즈 소울은 겉으로 보기에는 늘 있어왔을 법한 중세 배경의 판타지 소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칵테일도 비율을 바꾸거나 새로운 맛을 조금 더해도 전체적인 인상이 확연히 달라지듯, 데몬즈 소울은 뻔한 요소들을 사용해서 기존에는 없던 문법을 창조해냈습니다. 엘프라는 존재도 동서양의 시선에 따라 다른 외형을 가지는데다, 심지어 고블린이나 좀비조차 정석적이라고 알고 있던 형태를 비웃는 듯 엄청나게 다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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