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이 블루를 마셔보고 흥미가 생겨서 또 다른 테라피스트 맥주를 마셔봤습니다.
로슈포르 증류소에서 만든 로슈포르10인데 이 친구도 가격이 상당하더군요.
7대 테라피스트 맥주 중 하나로 꼽히며 테라피스트 맥주를 만들 수 있는 11개의 양조장에만 허락되어진 Authentic Trappist Product 로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좀 차갑게 마시기 시작했는데 추천하는대로 미즈근하게 상온에 온도가 맞춰지니 훨씬 나았습니다.
종류는 Trappistes Rochefort 6, 8, 10 이 있고 각각 로슈포르 양조장에서 구분하는 기준인 Dubbel, Tripel, Quadrupel로 구분한다고 하네요.
음 뭐,
하지만 아무리 남들이 맛있다고해도 제 입에 안 맞으면 어쩌겠습니까, 결론적으로는 그리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HEAD
아주 연한 갈색을 띄는 거품이 올라옵니다.
적당히 두껍게 형성되지만 그렇게 오래 머물지는 않네요.
AROMA
단내가 난다 과일향에 꽃향이 난다하는 리뷰를 많이 봤는데 전 그런거 거의 못 느꼈습니다...
가장 강한 건 스파이스쪽에서도 허브향, 특히 고수 씨앗을 사용하는 술에서 나는 대표적인 향이 강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초코렛 향도 살짝 올라왔습니다.
아주 약하게 과일향과 꽃향같은 은은함도 느껴지긴 했지만 허브에 거의 묻혀버리네요.
PALATE
먹다보니 부드러워졌지만 첫 모금에 유난히 쓴 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강하게 느껴진 건 향에서도 드러난 고수씨앗 특유의 자극적인 맛.
그리고 홉이 강하게 다가오고나서 초코렛과 함께 커피맛도 은근히 올라왔습니다.
마시기 시작할 땐 단맛도 약하게 느껴졌고 마시고 난 후 혀에서 신맛이 아주 미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시고 난 후엔 꽃내음도 살짝 남아서...
이거 뭐 쓰다보니까 온갖 맛이 다 들어가있네요, 괜히 높은 평가를 받는 맥주인게 아닌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