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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분야/영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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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위키드 (영화) 10수년 전 아내와 국내 배우들이 출연한 위키드 뮤지컬을 관람한 적이 있었습니다.뮤지컬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어마어마한 노래 실력과 영화와는 다르게 감탄이 나오는 무대 연출에 압도되었었네요. 그랬던 위키드가 2024년 영화로 개봉을 했다길래 아내와 관람하러 갔습니다.아내가 워낙 엘파바 역할을 맡았던 박혜나님의 열렬한 팬이라 더빙판으로 선택했어요.그리고 몰랐는데 Part 1이더라구요.영화 타이틀이 뜨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초반엔 서양인에게서 입이 안 맞는 한국말이 나오니 옛날 더빙된 외국 드라마 느낌이 나서 어색했는데,글린다가 노래하기 시작하니까 그저 가창력에 감탄 밖에 나오질 않더군요.다만 영화의 런닝타임이 거의 3시간이었는데 1탄의 마무리를 엘파바의 각성,Defying Gravity에 맞추려다보..
[리뷰] 아케인 시즌2 // 스포있는 리뷰입니다, 원치 않으시면 돌아가주세요 // 롤이란 게임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는 못 합니다.게임을 하더라도 봇전 위주로 했었고 바이와 징크스가 추가될 당시 롤을 하긴 했었기에 대충 어떤 캐릭터인지 알고는 있었습니다.덕분에 아케인 시즌 1을 무척 재밌게 봤었구요.그리고 24년 11월 23일, 아케인 시즌 2의 마지막 화가 방영되었습니다.시즌2를 끝으로 바이와 징크스와 케이틀린의 여정은 모두 마무리가 되었네요.주인공 캐릭터들은 누구 하나 여유도 안정도 없이 정신없이 들이치고 몰아치다가 끝났습니다. 그림처럼 보이는 3D 그래픽과 그걸 활용한 연출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습니다.카메라 워크나 캐릭터들의 심정을 표현하는 연출들도 정말 기가 막혔고,러빙 빈센트가 그러했듯 어느 지점에서 멈춰도 한 폭의..
[리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 스포없는 감상평 //오늘 그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마지막으로 방영됐습니다.마지막에 엄청난 반전이나 임팩트는 없었지만 시작부터 이어진 차분하고 긴장된 분위기를 끝까지 잘 이어나갔습니다.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나 구경장 역을 맡은 노재원 배우가 인상 깊었습니다.또 하나는 뒤늦게 보게 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입니다.두 작품 모두 사이코패스 살인범에 대해 다루지만 분위기는 사뭇 많이 다릅니다.좀 더 분위기가 위아래로 요동친달까요.진지하다가 웃기다가 잔잔하다가 험악하다가 다양한 흐름을 보여주더군요.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쪽이 좀 더 제 취향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별로라는 건 아닙니다.어느 한 쪽이 낫다고 할 수 없는 둘 다 훌륭한 작품입니다.어쩌면 지금까지 봐왔던 영상물들 중 최상위권..
리뷰) 마크로스 프론티어 와! 스페이스 간담V!!...를 이해하시면 저와 비슷한 세대십니다.그런데 웬 마크로스?마크로스 최신작이 없긴 하지만 엄청 옛날 작품을?네, 그 옛날 2008년의 마크로스를 2024년에 시청했습니다.왓챠를 구독하고 있는데 다른 OTT 플랫폼과 좀 다른 게,엥? 이게 여기 왜 있지?싶은 작품들이 상당히 많거든요.나이트&매직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슈퍼 로봇 대전 30에서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플레이한 작품이었는데 어느날 왓챠에서엥? 이게 여기 왜 있지?하고 보게 됐었거든요.그런데 나이트&매직을 다 보고 나니까 연관 작품으로 뜬 게 마크로스 프론티어였습니다. 사실 이미 저는 2008년 당시에 마크로스 프론티어를 시청했기에 이미 알고 있는 작품이었지만,16년만이잖아요?큰 줄기 빼곤 하나도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워..
파묘 후기 볼 생각 없었습니다. 남들이 아무리 재밌다, 천만 간다, 검은사제와 사바하의 감독이다 해도... 슬슬 극장에서 내려갈 시기도 됐고 어차피 OTT로 나올테니 말이죠. 그런데, ‘건국전쟁’ 감독, ‘파묘’ 흥행에 “좌파들 몰려 분풀이” 네?? 건국전쟁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이승만을 칭송했으니 애국 보수의 영화고, 파묘는 대한민국을 발전시킨 일제 시대를 비판했으니 좌파 빨갱이의 영화라 이거야? 제가 평소에 이 망할 놈의 나라 타령을 하면서도 독립운동쪽으로 긁히면 욱하는 게 있어서요, 그따위로 말한다면 봐주마-하고 다녀왔습니다. 어떤 리뷰어도 말씀하셨지만 파묘가 천만을 찍은 건 굳이 안해도 될 말을 한 애국보수 영화 감독의 한 마디가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재..
리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 부분적 스포가 있습니다 // I love you guys - by Groot - 마블하면 스파이더맨 밖에 몰랐던 나에겐 아이언맨조차도 생소했다. 그러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이하 가오갤이라는 작품은 MCU가 아니었다면 관심도 가지지 않았을 터다. 하지만 어벤져스보다도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캐릭터들이 모인 이 희한한 집단은 , 이제는 내게 있어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과 동등할 정도의 강렬함과 그리움을 선사해줬다. 이야기의 흐름은 로켓을 중심으로 흘러갔지만, 이건 마치 엔드게임을 보는 듯한 적절한 캐릭터 배분이었달까. 사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퀼은 여전했고 로켓은 말할 것도 없었으며 가모라도 네뷸라도 드랙스도 맨티스도 그루트도, 전달량에 차이는 있었어도 각자가 전달해 준 이야기는 충분히 묵직했..
리뷰) 존 윅 4 // 부분적 스포가 있습니다 // Those who cling to death, live. Those who cling to life, die by John Wick & Caine 아무래도 존 윅이라는 장르를 새로 만드는 게 환호하는 쪽이던 실망하는 쪽이던 함께 편해지는 방법이겠다. 챕터3에서 큰 실망감을 느끼고 챕터4에서는 달라지길 바랐다만- 물론 달라는 졌다. 그것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아주 격하게. 허나 여전히 챕터3에서 느꼈던 지루함과 피곤함은 여전히 느껴졌기에, 각 전투 구간을 그렇게 길게 늘어트릴 거면 그게 존 윅 다움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앞으로 나올지 어쩔지 모르는 다음 챕터를 덜 기대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반면, 옷걸이에 걸린 42 레귤러의 수트만 계속 보면 질리겠지만 그..
리뷰) THE FIRST SLAMDUNK // 스포없는 감상평입니다 // 으례 이 작품의 후기가 그렇듯이 저도 슬램덩크 세대가 소중하게 보관해왔던 그때의 열광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야겠다. 물론 그 당시에도 명작들이 많았지만 슬램덩크는 그때까지 봐왔던 어느 만화보다도 독보적이었다. 당시 최고라고 해도 좋을 작화력을 기반으로 각 인물들의 몰입감 높은 이야기에 소소한 개그도 있었고 뭉클하게 만드는 감동도 있었고 보는 것만으로도 불타오르게 만드는 열정까지 있었다. 명실공히 드래곤볼과 함께 90년대 만화의 황금기를 이끌어온 대표작으로 꼽히니. 여전히 만화는 애들이나보는 거로 취급 받던 시절, 애어른할 거 없이 농구 불모지였던 일본과 한국에 어마어마한 농구붐을 불어넣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나만해도 운동에 관심이 없었는데 농구를 찍먹하게 됐고 농구화를 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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