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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기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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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티 하이볼, 솔의 눈 하이볼 (처음처럼) 작년말 하이볼 시장이 대폭 확장돼서 편의점에도 캔 형태로 된 하이볼이 많이 들어왔죠. 하이볼이라는 게 대단한 게 아니라 술에 탄산만 타면 하이볼 입니다만, 굳이 술 한 병을 구입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하이볼을 마실 수 있다는 건 확실히 편해진 점입니다. 하이볼 유행을 틈타서 온갖 하이볼이 범람하는 가운데 처음처럼에서 특이한 걸 내놨더라구요. 실론티와 솔의 눈 맛이 나는 하이볼입니다 정말 딱 이름 그대로 실론티에 레몬을 첨가한 맛의 하이볼과 솔의 눈에 탄산을 탄 맛의 하이볼입니다. 사실 실론티나 솔의 눈이나 둘 다 호불호가 좀 있는 음료로 알고 있습니다. 실론티 싫어하는 분은 어쨌든 실론티 하이볼 싫으실 거고, 솔의 눈 싫어하는 분은 어쨌든 솔의 눈 하이볼 입에 안 맞으실 거에요. 저는 둘 다 거부감이 없어..
문희경서 聞喜慶瑞 (을를+태평 브루어리) 작년말에 잠깐 TOT에 일 도와주러 갔다가 자주 뵙던 손님을 마침 만나게 됐습니다. 당일 문희경서 맥주 시음회를 다녀오시던 길이라 겸사겸사 저희에게 맛 보라고 나눠주셨습니다. 직접 구입한 건 아니라서 가격은 모르겠네요... 스타우트를 가장 선호하고 IPA도 좋아하긴 하지만 뉴 잉글랜드 IPA는 처음 마셔봤네요. 검색해보니 을를과 태평 양조장 콜라보라고 합니다. IBU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40~50 정도로 보입니다. HEAD 처음 따랐을 때는 하얗게 거품이 살짝 올라왔습니다만 금방 사라졌습니다. 탄산이 강하지 않기도 하고 유지력은 상당히 약하네요. AROMA 과일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과일향 자체는 강하게 나지만 트로피컬 쪽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 시트러스 쪽이 강합니다. PALATE 단맛은 거의 없..
와인 앤 모어 서울대입구 폐점 관악구에 6년 가까이 살면서 '와 관악구 괜찮네!' 라고 느낀 적이 몇 번 있는데, 대표적으로 그 중 하나가 관악구에 와인 앤 모어가 열렸을 때였습니다. 근데 제목에 썼다시피 없어졌네요. 없어졌어. 없어졌다고 ㅠㅠ 제길. 코로나 때 다들 집에서 위스키 마시면서 바틀샵 붐이 좀 부나 했더니... 결국 투자 대비 매출이 안 나왔다고 밖엔 생각이 안 되네요. 10월 첫째주였나, 여느때처럼 가격 체크도 하고 새로 들어온 술 있나 보려고 영업시간 검색하는데 지도 어플에 검색이 안되는 겁니다. 뭐지?? 뭐임?? 하고 따로 검색을 해보니 아... 이미 문을 닫아버렸었네요. 그래서 친분있는 까페 가는 길에 들렸더니 이미 술은 다 빠졌고 장식장 빼는 중이었음. ...아휴... 술을 많이 먹지도 않고 막 지를 정도로 돈이..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는 이상하고 하얀 가루들 모음 바텐더인데 막상 술 관련 이야기는 오랜만이네요. 외국, 주로 미국과 유럽쪽 바텐딩 유튜버들 참고하면서 이것저것 따라해보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국내에서 재료 구하기 힘들어서 아마존으로 주문하면서까지 어찌어찌 80%정도 성공한 결과물이 있어서 글로 남겨놓으려구요. 시작은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천 가루와 시큼이들이었습니다. Agaragar, 한천은 우뭇가사리라는 해초로 만든 재료로 젤리같은 식감을 구현할때 사용하는데 양갱 식감에 좀 더 가깝습니다. Citric Acid, 구연산이야 신맛나는 음료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시트러스라는 이름대로 레몬, 오렌지 등의 신맛에 가깝습니다. Tartaric Acid, 주석산도 구연산이 들어간 식품에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포도주를 만들때 생기는 酒石에서 추출하기 때문..
곰표 맥주 Gompyo (7bräu) 이젠 좀 사그라들었는지 CU 편의점 지나다가 곰표 대량입고 써있길래 두개 집어와 봤습니다. 유행이나 특이성과는 별개로 맛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사 본건데... 그동안 너무 비싸고 맛있는 애들만 먹어서 그런가, 결국 하나만 사와도 충분했을텐데 하는 후회가 크흡. 괜히 저처럼 남들 말만 믿고 사서 재워두지말고 궁금하면 하나만 사서 맛만 보시길 바랍니다. HEAD 하얀 거품이 좀 올라왔다가 금방 사라집니다. 따를 때 처음부터 높은 곳에서 콸콸부으면 좀 오래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AROMA 전형적인 가향용 과일향입니다. 캔에는 복숭아와 파인애플향이 첨가되어 있다고 하고 홍보는 열대과일향이라던데. 저한테는 그냥 껌이나 사탕용 살구향이었네요. 그나마도 처음엔 꽤 진하게 나다가 한입 먹고나면 향도 잘 안 ..
Trappistes Rochefort 10 (Rochefort Brewery) 시메이 블루를 마셔보고 흥미가 생겨서 또 다른 테라피스트 맥주를 마셔봤습니다. 로슈포르 증류소에서 만든 로슈포르10인데 이 친구도 가격이 상당하더군요. 7대 테라피스트 맥주 중 하나로 꼽히며 테라피스트 맥주를 만들 수 있는 11개의 양조장에만 허락되어진 Authentic Trappist Product 로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좀 차갑게 마시기 시작했는데 추천하는대로 미즈근하게 상온에 온도가 맞춰지니 훨씬 나았습니다. 종류는 Trappistes Rochefort 6, 8, 10 이 있고 각각 로슈포르 양조장에서 구분하는 기준인 Dubbel, Tripel, Quadrupel로 구분한다고 하네요. 음 뭐, 하지만 아무리 남들이 맛있다고해도 제 입에 안 맞으면 어쩌겠습니까, 결론적으로는 그리 제 취향은 아니었습..
De Goudale Grand Cru (Brasserie Goudale) 코로나 검사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오는 도중에 (...) 와인앤모어 들려서 몇 병 집어왔습니다. 까만색 병에 금색 로고가 눈에 띄어서 언젠가는 마셔봐야지하다가 이번에 구입했네요. 벨기에 에일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막상 국적은 프랑스입니다. 근데 병에는 De Goudale 이라고 써져있는데 왜 가격표엔 '라구달'이라고 써져있을까요. De나 La나 The를 의미하는 단어라고 알고는 있습니다만 뭔가 수출용 제품 같은건가...? HEAD 밝고 하얀 거품이 적당히 올라옵니다. 유지력은 보통인 정도. AROMA 시리얼과 홉의 향이 강하긴 하지만 전형적인 에일 맥주향이라 딱히 느낌이 온다거나 개성있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약간의 화사한 향이 있긴 하지만 딱 그냥 응 맥주네, 하는 느낌. PALATE 향은 약했지만..
Kraemerlee IPA (Kraemerlee Brewing) 이전에 올린 시메이랑 같이 집어온 녀석입니다. 커피는 플라스틱잔에 로고 프린팅 된 종이컵 씌워서 줘도 상관없는데 왜 국산 맥주들 은색 캔에 라벨 붙인 건 만족스럽지 못할까... 물론 저게 단가가 낮을테지만요. 여튼 그 중에서도 라벨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 추천받아서 집어와 봤습니다. 디자이너 갬셩 아직도 포기 못하는가 음. 한국에서 만들어도 IPA라고 붙일 수 있나...? 싶긴 한데 IPA 방식으로 만들었겠지 뭐 싶습니다. HEAD 아주 약한 갈색이 도는 거품이 몽글몽글 쌓입니다. 유지력은 중간 정도. AROMA 몰티, 프루티라고 겉에 써있긴 하지만 오히려 클로브, 아니스 등 스파이스에 해당하는 향이 강하게 납니다. 전반적으로 홉 때문에 생기는 다양한 향긋함이 있고 그 사이에 섞여서 과일향도 좀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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