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었던가, 사이버펑크 2077 발매가 1년 미뤄졌었으니까 아마 맞을 겁니다.
위스키 시음회하던 도중 부리나케 예약 사이트 찾아서 사전구매를 해뒀었습니다.
그런데...
기다리고 기다리다 나온 건...
남들은 버그 투성이라고 욕하는데 나한테는 재밌는 갓-겜?!?!
진짜 농담 아니고 저는 진행 버그 한 번도 안 걸렸었구요, 그 유명한 T버그 한 두번 본 게 다입니다.
다만 여기엔 이유가 좀 있습니다.
본편 미션만 쭉 밀어놓고 서브 미션은 거의 안 건드린채 방치해뒀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 다른 할 게임들도 많았고 환불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악명이 높았기에 굳이 파고들진 않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한참이 지난 2023년,
2.0과 DLC가 출시된 지금 이제와서 사펑2077 본편을 새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에 건드리지 못 했던 서브 미션들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익숙했던 친구들도 다시 만날 수 있었네요.
조니는 전에도 밉상이었지만 여전히 밉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처럼 안쓰러웠고 여전히 안쓰러웠습니다.
팬앰도 여전히 저돌적이면서도 씩씩하고 믿음직했고,
주디도 여전히 불안해하면서도 이겨나가려고 애쓰고 있었네요.
DLC를 구입하지 않아도 2.0 업데이트 으로 인해 스킬 트리를 궁리하는 맛이 좋아져서 전보다 훨씬 특색있는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아쉬운 건 왜 스킬 포인트 리셋을 1번으로 제한했는지 모르겠네요.
돈을 왕창 쓰게 만들어서라도 리셋이 가능했으면 좋았을텐데.
처음엔 지능부터 올려서 해킹으로 씐나게 상대를 농락했습니다.
그러다 테크를 끝까지 우선적으로 올려서 사이버웨어 효과를 톡톡히 본 후,
신체 수치가 딸려서 못 여는 문들이 거슬려서 신체를 마저 올렸네요.
반사 신경이나 냉정은 크게 매력이 없어 보여서 최소한만 올려줬습니다.
여담으로 좋았던 건 제가 구입했던 게 PS4 버전이었는데 PS5 버전으로 다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아쉬웠던 건 디스크 버전으로 구매했더니 PS5 버전도 구동하려면 디스크가 필요하네요 으윽.
당장 꼭 해야하는 게임은 없지만 게임패스로 용과 같이 유신, 헤드뱅어스 같은 은근 괜찮은 것들이 풀려서 그것들부터 하나씩 해보려고 합니다.
이왕 늦은 거 팬텀 리버티는 천천히 진행하려구요.
...할인 하면 더 좋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