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에 51 월드와이드 게임즈 라는 미니게임 모음집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게임들을 모아놓은 게임 합본입니다.
최근 게임들보다는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클래식 보드 게임들을 모아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안에 요트 다이스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조이콘을 흔들면 주사위통이 흔들리는 재미도 있어요.
조금 과장을 보태서 요트 다이스하려고 51 월드와이드 게임즈를 산다는 말도 나왔었더군요.
이렇게 써놓으니 누가봐도 스위치용 요트 다이스 포스팅 같네요.
하지만 스위치용 요트 다이스를 아내와 정말 재밌게 즐긴 나머지 실물 요트 다이스를 질러버렸다는 게 본론입니다.
구입하기 전에 보드게임 까페에서 실제로 만져봤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없이 반복해서 던져졌을 주사위와 그걸 받아낸 바닥이 많이 닳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위치 게임에서 본 모습과 똑같이 생겼기에 직접 만져보고나니 새로 하나 구입하고 싶어졌었습니다.
그래서 구입했습니다.
두둥.
점수 계산은 포커 같지만 심리전이나 카운팅 할 필요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주사위 운만으로 승부가 결정됩니다.
정말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점수 배치의 전략만 고민하면 되는 매력적인 게임이에요.
구입했으니 한 게임 안 할 수가 없죠.
오오 그간 우리 부부의 내공이 상승했는지 첫 게임에서 요트가 터져버렸습니다.
아니면 첫 게임이라고 주사위 신께서 배려를 베풀어준걸까...?
참고로 휴대폰에 떠 있는 시트는 제가 직접 일러스트레이터로 만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시트도 있지만 핸드폰 뒀다 뭐하겠습니까.
심지어 저희 부부는 노트 쓰고 있어서 펜도 있으니 그야말로 요트 다이스를 위한 폰 아니겠어요.
어도비 조금만 다룰 줄 아시면 쉽게 만들 수 있을 거에요, 엑셀로 만드는 게 더 간단할 수도 있을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