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에 대한 정보가 아닌 개인적인 회고록입니다 ㅎ
아직도 스타1을 처음 접했을때의 충격이 기억나네요, 아마 대학교 1학년 때 같습니다.
아니 세상에 뭐 이런 게임이 다 있나 ㅋㅋㅋ 완전 신세계네 ㅋㅋㅋㅋ (워크 시리즈를 못 해봤었거든요)
그리고 왠지 정의로워보일 것 같은 외계인을 주종족으로 선택한 건 저 뿐만이 아니겠죠 ㅎ
그 후 PC게임의 전설로 군림한 이 게임은 어마어마한 영향을 세계 곳곳에 퍼트렸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뭐 말하나 마나죠.
PC방, 프로게이머, 게임리그 등등 오로지 스타 하나 때문에 기존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수많은 새로운 개념들이 탄생했으니까요.
외국은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우리나라에선 게임만해도 먹고 살 수 있다!!! 라는 것을 입증한 첫번째 케이스이기도 하구요.
사실 엄청나게 신선하긴 했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당시 저는 철권에 완전히 빠져 있었거든요 ㅎ
바로바로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고 시작과 동시에 거의 바로 승패가 갈리는 게임에 비하면 뭔가 지겨웠었더랬죠.
그리고 공부할게 너무 많았어요 ㅎ 세상에 게임하면서 건물 짓는 위치와 순서를 외우고 상대에 따라 바꿔야한다니 어으 ㅋ
더불어 조이스틱과 조이패드, 일본식 게임에 특화되어있었기에 제 타입은 아니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스타에 대한 관심이 식을 무렵 떠오른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쌈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쌈장 진짜 ㅋㅋㅋ 완전 핫이슈였죠 그당시 ㅋㅋㅋ
스타에 관심이 없었기에 리그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너무 유명했어요.
마지막 스타리그에서의 마지막 임진록.... 어흑 ㅠㅠ
그리고 임요환의 등장.
잘하진 못하지만 그 컨트롤이 얼마나 어려운 것임은 알고 있었기에 감탄할 수 밖에 없던 그의 드랍쉽.
스타2에서 슬레이어즈가 욕도 많이 먹고 발전도 별로 없지만 여전히 임요환을 응원하는건 그때의 충격과 감격 떄문이었을거에요.
레젼드니까, 살아있는 역사니까.
그러니까 잘 못하더라도 응원해주고 싶고 기대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홍진호.
절대 잊을 수 없는 임진록의 향연.
만년 2위라는 핀트가 어긋난 전설이지만 스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임요환 못지 않은 레젼드.
그리고 다른 유명한 선수들은 많지만 잘 몰라요 ㅋ 말씀드렸듯이 스타리그에 별로 관심이 없었거든요.
스타2가 나온 이후로 와우를 하고 있던 저는 즐기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와우하면 스타2가 공짜니까 ㅎ
그러면서 스타1 리그는 더더욱 잊혀져가고 스타2 선수들에게 익숙해진 상태에서...
어??
스타1 리그 종료?
종료라니, 완전히 끝난다는 얘기인가? 라는 의구심이 제일 먼저 들었죠.
그동안의 분위기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갔거든요, 아니 대체 어떻게 스타1 리그가 끝날 수가 있지??
물론 마병신 조작이나 개스파짓거리를 들어오긴 했습니다만...
사실임을 확인하자마자 주마등처럼 스타1 패키지를 처음 구입했던 기억부터 주르륵 떠오르더라구요.
한때 시간만 나면 당구 한겜에서...
시간만 나면 스타 한판으로 바뀔 정도로 국민 게임이었던 스타의 리그 종료.
비록 스타에 많은 관심은 없었지만...
여전히 게임을 좋아하는 30줄의 아저씨로서 역사의 한 막이 종료됐다는 건 많이 충격적이었어요.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게임이 나올 것이고 모바일 게임도 상당한 입지를 굳혔죠.
스타만 하겠냐마는 점점 더 발전되면서 다양한 리그가 또 만들어지고 또 사라져가겠죠.
정말
외국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스타1 리그만한 이스포츠 종목이 또 나올까 싶네요 ㅎㅎ
게임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정말 다양하고 재밌는 이야기와 볼 거리를 마련해준 선수들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