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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게임 일지

역사가 또 하나 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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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포럼 회원 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플레이포럼 회원 여러분,
오늘 플레이포럼 서비스 종료 안내를 드리기 위해 찾아뵈었습니다. 
 
플레이포럼은 플레이포럼 커뮤니티 및 제반서비스인 겜픽, 웹게임즈 등의 서비스들이
2012년 12월31일자로 중단될 것 임을 회원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플레이포럼 계정 및 회원정보
 
모든 플레이포럼 계정은 서비스종료일 부로 전체 서비스 이용이 중단됩니다. 서비스종료일 부터는 플레이포럼 및 웹게임즈, 겜픽 등의 제반서비스들에 로그인 하실 수 없습니다. 회원정보 또한, 서비스종료일 부로 일괄 폐기 됩니다. 
 
다음과 같은 절차로 회원정보를 폐기하오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플레이포럼은 기 보유하고 있던 회원의 주민등록번호를 변경된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해 지난 5월 일괄 삭제하였습니다.
 - 2012년 12월 5일 부로 플레이포럼 신규 회원가입은 제한됩니다.
 - 회원가입시 제공해주신 회원식별정보 및 회원개인정보 등 일체의 회원정보를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폐기합니다
 - 이벤트 발송등으로 보관하였던 개인정보 일체 또한 일괄 폐기 됩니다.
 - 회원의 식별정보 및 개인정보는 제3자에게 제공되지 않으며, 지체없이 파기 될 예정입니다.
 - 관계법령을 준수하며 서비스종료시까지 안전하게 회원정보가 취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플레이포럼 개인화 서비스(게시물, 게이트, 쪽지 등)
 
그 동안 플레이포럼에 작성하신 게시물과 개인화 서비스에 기록되었던 정보들은 서비스종료일과 동시에 일괄 삭제됩니다. 서비스종료일 이후 플레이포럼 및 제반서비스들에는 접근이 불가능하며, 회원분들은 본인의 게시물들을 개별적으로 별도의 저장장치에 백업 하셔야 합니다. 
 
 
웹게임즈 채널링 게임
 
플레이포럼 계정을 통해 플레이가 가능하였던 웹게임즈 채널링게임 2종을 지속해 즐기실 수 있도록 현재 개발 논의가 진행중입니다. 별도의 조치사항들에 대해서 웹게임즈를 통해 공지사항으로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포럼은 지난 2000년 부터 울티마온라인 플레이포럼을 시작으로 지난 12년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의 수 많은 표준을 제시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2년간 새로운 임직원들과 함께 신규 서비스들을 선보이며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해 온 시간은 저희에게 영광이었으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회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플레이포럼 전 임직원이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그 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플레이포럼 올림. 



...

와우 대격변 이후 유입된 유저가 아닌 오리나 불성때부터 했던 유저라면 인벤보다 플포의 영향력이 어땠는지 잘 아실겁니다.

저 역시 오베 오리유저인지라 인벤보다 플포에 더 익숙했었죠.

저렴한 표현을 빌리자면 그 당시 와우 인벤은 정말 듣보잡이었어요, 1위가 플레이포럼이고 2위가 게임메카였으니까요.

그렇게 잘 나가던 플레이포럼이 어느날 갑자기 리뉴얼을 단행합니다.

그리고 결국 위에 옮겨적은 공지가 그 결말이 되었네요.

충격적인건 와우 플포뿐 아니라 플포 전체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



이 리뉴얼은 플포에서 돈벌던 사람들에겐 뼈아프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겐 여러가지로 좋은 예시가 되었습니다, 특히 웹사이트 경영과 운영이라던가 웹디자인 쪽에서 말이죠.

당시 플레이포럼은 자체적인 정보보다는 유저들이 직접 만들고 퍼온 정보가 근간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비슷한 예로 루리웹이 있지용 - 루리웹도 유저 정보가 생명이었는데 리뉴얼 한번 잘못했다가 큰 타격을 입었구요.

그 와중에 유저의 편의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리뉴얼로 그간 쌓아온 유저 정보가 반 이상 날아가고 그나마 남아있던 정보는 어디서 찾아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플포가 외국으로 지분이 넘어간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이는 곧 개인정보가 외국으로 넘어가게 된다는 의미였죠.

어마어마한 유저가 플포에서 탈퇴를 합니다.

더 어이없는 건 플포가 유저의 탈퇴를 막습니다, 저는 그 전에 탈퇴해서 몰랐는데 탈퇴가 불가능하게 시스템을 바꿨다고 하네요.

이러니 누가 플포에 남아있으려할까요.

한때 업계 1위였던 사이트의 자만과 소통없는 일방적 행위가 (대통령 누구씨처럼) 불러일으킨 자멸이라고 밖엔 보이지 않네요.

덕분에 부동의 3위였던 인벤이 지금의 인벤으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되었구요.

그 당시 발빠른 인벤의 조치도 인상적이었네요, 플포를 빠져나와 방황하는 유저들을 두팔벌려 환영하던 인벤이 생각납니다 ㅋㅋ

메카의 대응이 한발 늦어서 유저를 대량으로 뺐겼었죠.



익숙함과 새로움의 경계를 긋는 건 정말 어려운 거 같아요.

무슨 개인 건축물 리모델링도 아니고 수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에게 익숙한 놀이터를 개발해둔 공원을 관리처에서 싹 뒤집어 엎은 셈이니까요.

훨씬 훨씬 더 많이 신중했어야했는데,

결국 게임사이트계의 한 축이 이렇게 훅 가버리게 되는군요 음.

인벤도 지금의 1위에 자만하지말고 계속 유저를 생각하는 서비스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플포라는 역사가 이미 확정됐으니 그게 두번 세번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역사는 반복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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