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적인 공략급 리뷰가 아닌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계정 닉네임 영혼폭탄)
요즘 스마트폰 쓰는 사람치고 폰에 게임 하나 안 깐 사람은 찾기 힘들겁니다 아마.
별이 되어라도 요즘 쏟아져 나오는 for Kakao를 달고 나온 게임 중 하나인데요... 3D가 범람하는 액션 게임들 와중에 찾기 힘든 2D 그래픽 게임입니다.
위에 붙여놓은 공식 게임 일러스트를 보시다시피 일단 그림이 예뻐요, 대체 제목을 왜 저렇게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게임 스타일은 뭐 특별할 거 없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자동사냥 던젼돌파 + 장비 뽑기 + 동료 뽑기 게임이에요, 딱 몬스터 길들이기나 다함께 던젼왕 스타일. 뭐 검색 좀 하면 이미지 다 나오니까 굳이 게임 화면까지 가져다 붙이진 않을께요.
이런 류의 게임은 워낙 많아서 움직이는 캐릭터를 모으느냐 카드를 모으느냐의 차이라 표절이라고 부르기도 뭣하죠.
근데 이 게임이 특히 문제가 된 게 뭐냐,
콘솔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 다수의 스마트폰 게임 유저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콘솔 게임에 익숙한 게임 유저들에게는 뭘 어떻게 따라했는지 너무 뻔하게 보인다는 거죠.
바닐라 웨어라는 일본 게임 개발사가 있는데 이쪽 작화나 그래픽의 화풍을 너무 따라했다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대충 몇개만 나열하자면
바닐라 웨어의 최신작이며 아틀라스를 통해 발매가 된 드래곤즈 크라운입니다.
이게 정지된 화면이라 느낌이 잘 안올 수가 있는데 바닐라 웨어즈 특유의 캐릭터 움직임이 많이 비슷해요.
역시 대표작인 오딘 스피어인데 일러의 느낌이 참 비슷하죠...
별이 되어라와 가장 근접하다고 평가받는 그란 나이츠입니다.
네, 뭐 이렇습니다.
뭐 저야 이걸 하나하나 대조하면서 이거 따라했네 요거 베꼈네하려는 건 아니고 이미 충분히 논란이 불거졌으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항이라 리뷰 쓰는 김에 소개해드리는 거에요.
그럼에도 별이 되어라만 놓고 보자면 잘 만든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유사 게임을 제대로 해보지 않아서 세세한 비교는 힘들지만 그래픽도 수준도 맘에 들고 캐릭터 디자인도 맘에 들고 정신없이 달려들어서 화려하게 치고 박고 싸우는게 특히나 맘에 들었습니다.
음악도 분위기에 맞게 잘 만들어서 몰입하기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구요.
스토리없이 무작정 뻉뺑이만 도는 것도 아니고 '뻔하지만' 나름의 스토리 라인도 형성되어있어 캐릭터에 좀 몰입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주고 있습니다.
좀 단점이라면 2D 베이스다보니 캐릭터 돌려쓴 게 너무 눈에 보이는 디자인 바리에이션이 눈에 거슬렸네요.
노가다성 시스템은 유저들 오래 묶어놓고 현질을 유도하려면 어쩔 수 없다하지만 자동사냥이 특히 도움이 많이 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세세한 조작이 필요한 게임에서 자동 사냥이 지원되면 '이거 뭐 오토봇도 아니고 게임하란거야 말라는거야' 라는 판단이 우선 들텐데, 별이 되어라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움직이는 조작 자체가 없으니까요. 스킬과 회복약의 타이밍이 전략의 전부인만큼 앵벌을 위한 전투에선 자동사냥 켜놓는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초창기 카카오 게임들과는 달리 오랜 기간동안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며 변화를 꾀하는 게임이 많이 남겨지는 추세기도 하고 워낙 공을 들인 느낌이 강해서 쉽게 유저가 빠져나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워낙 쟁쟁한 비슷한 류의 게임들이 버티고 있어서 유저라는 파이를 어떻게 나눠먹을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 그나마 다른 게임들과는 다른 2D 그래픽을 무기로 들고 나왔으니 앞으로 더 두고봐야겠죠.
정말 그래픽 베꼈다는 느낌만 주지 않았다면 별다른 단점거론 없이 칭찬만 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어설픈 3D 보다는 정성이 들어갔다고 생각되는 노가다 짙어 보이는 2D 그래픽은 감탄을 지어내게 만드는 법이니까요.
뭐 좀 정리하자면
장점
- 아름다운 2D 그래픽으로 차별화
- 편한 UI와 일러스트와도 잘 어울리는 UI 그래픽
- 화려한 전투 장면
- 스토리를 가미함으로써 캐릭터들에게 더욱 생명력을 부여
단점
- 빠질 수 없는 현질 유도와 친구 초대 유도
- 너무 티나게 베낀 그래픽
- 캐릭터 디자인의 다양성 부족
- 점사도 못하고 하루종일 힐러 패고 앉아있는 멍청한 AI
이상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