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나무위키 워크래프트 항목을 참고했습니다.
드디어, 기어이, 이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저 뿐만아니라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은 지난 11년간을 보상받는 느낌이었으리라 확신해요.
저번주 8일 시사회를 시작으로 10일부터 워크래프트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WARCRAFT
WARCRAFT - 전쟁의 서막
크으.
이미지는 외국 버전 영화 포스터입니다.
누가 한국판 아니랄까봐 모든 캐릭터 다 긁어모아서 나름 드라마틱한 구도를 만듭답시고 만든 거 같은데 필요없어요, 이게 와우... 정확히는 워크래프트죠.
붉은색과 파란색, 오크와 인간, period.
고작 11년차 와우저의 와우 영화 리뷰글이지만 글이 길어질 것 같은 관계로 일단 캐릭터에 대한 느낌부터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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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로탄]
원작의 듀로탄 영화상의 듀로탄
로서니 레인이니 메디브니 인간놈들 다 저리치워!!!!
아아 듀로탄 형님 ;ㅁ; 핵간지 존잘 캐멋있어 엉엉 날 가져요 ;ㅁ;;;
원작 게임상에서는 기본 모델링이 있어서 약간 퉁퉁한 체격이었는데 영화에선 이 뭔... 역삼각 어깨에 눈은 초롱초롱하시고 다른 오크가 오징어로 보일 정도로 존잘이심 흐헣흐허헣.
빠심때문에 무려 4줄을 잡아먹었군요 죄송합니다.
서리늑대부족의 족장이며 영화의 주인공이나 다름없고 영화 줄거리의 핵심이나 다름없습니다.
워크래프트 게임에서 주인공 격 캐릭터인 스랄의 아버지이기도 하며 스랄이 아제로스의 칼림도어에 이주하면서 수도인 오그리마를 짓게 되는 땅의 이름을 듀로타라고 짓게 됩니다.
본 투 악역으로 설정된 굴단과 정반대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부족의 전통과 오크의 자존심보다도 부족은 물론 오크라는 종족의 앞날을 최우선하는 진정한 지도자입니다.
때문에 굴단이 제공하는 악마의 피 (영화상에서는 지옥마법이라고 묘사됨) 를 거부함으로써 마법의로 인한 힘은 얻지 못하지만 듀로탄와 둠해머는 물론 부족들 전부가 타락하는 것은 막습니다, 때문에 아직 피부가 갈색이구요.
원작에서도 그렇고 무척이나 중요한 캐릭터이니만큼 스토리는 각색됐을지언정 듀로탄이라는 캐릭터는 영화에서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웃통 까고 다니시다가 막판 굴단과의 이벤트때 서리늑대 족장의 상징인 폭풍송곳니의 가죽망토를 입고 등장하시는데 이때도 폭풍간지.
참고로 듀로탄의 폭풍송곳니 망토는 듀로탄이 사냥으로 얻은 전리품 따위가 아닙니다, 듀로탄과 듀로탄의 어머니인 게야를 지키기 위해 함께 목숨을 걸었던 가장 충성스런 친구의 흔적이죠.
그에 관한 일화는 '드레나이의 전쟁 군주' 확장팩 관련 소개 영상에서 어찌된 일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게임에서 스킬로도 나오는 '피의 욕망'이 어떤 것인지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영상을 직접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담으로 원작과 달리 영화에서는 무려 양손도끼 인간배신자, 와우저에게 익숙한 인배를 들고 다니십니다. 낙스 따위 혼자서 점령하신게 분명해... 물론 시간상으론 안 맞지만요 허헣.
[오그림 둠해머]
영화상의 오그림 둠해머, 게임 이미지는 너무 못 생겨서 안 넣었어요...
듀로탄의 둘도 없는 친우이자 스랄의 성장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인물.
듀로탄이 가장 긍정적인 면의 오크를 보여주는 캐릭터라면 오그림 둠해머야말로 명예, 자긍, 잔혹, 교활, 긍정 뿐 아니라 부정적인 면을 모두 내세움으로써 -오크란 이런 것이다- 를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영화에서도 원작의 캐릭터처럼 듀로탄처럼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보지도, 그렇다고 굴단을 따르는 다른 오크들처럼 한없이 힘만을 추구하지도 않습니다. 부족뿐 아니라 오크라는 종족 자체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명예와 전통을 우선하면서도 적에게는 한없이 잔인한 캐릭터죠.
원작에서는 수없이 많은 오우거를 때려잡은 1등 공신이며 혼자서 무려 거인 종족 중 하나인 그론을 혼자 때려잡았다고 합니다.
이런 애들이 그론인데 엄청 커요;;
그의 장비는 그가 스스로 지목한 전통적인 후계자인 스랄이 모두 물려받게 되는데 특히 그의 무기인 거대한 망치 둠해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아제로스에 정착한 오크를 대변하는 더없이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블리자드 본사에는 와우를 대표하는 장식으로 인간의 검과 둠해머의 망치가 전시되어 있을 정도죠.
오그림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였는지는 지명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오그림이 전사한 쓰러진 곳은 해머폴, 오크의 수도는 오그리마, 두군데의 지명이 그를 기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듀로탄과는 다른 의미로 존재감이 엄청난데 거의 항상 듀로탄 옆에 붙어있으면서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덩치큰 오크들을 압도하는 매력이 있네요.
[가로나 하프오큰]
워크래프트1 설정상의 가로나 게임상의 가로나
영화상의 가로나, 나름 원조 설정에 부합??
어떻게 보면 원작 고증이 잘 이루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게임상 이미지와는 너무 다르고, 영화 내내 외모야 참아주겠는데 뭣보다 조악한 저 어금니가 영 맘에 안들더라구요.
설정상 드레나이와의 혼혈인데 드레나이 특유의 보라색 안광도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포스터에서 '저는 색기를 담당합니다'라고 대놓고 뻥을 치고 있...
이래저래 워크래프트 영화에서 가장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위에 적었듯이 드레나이와 혼혈이라 어느정도 인간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워크래프트 1 당시에는 인간과 오크의 혼혈이라는 설정이었지만 시기상으로 인간이 아웃랜드에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정정된 설정이네요. 이름의 하프오큰도 혼혈 오크라는 의미입니다.
호드와 얼라이언스 두 세력의 균형을 위해서도, 파멸을 위해서도 행동했던터라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중심에 있는 높은 비중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굴단의 수하로 메디브 사이에서 이중첩자 역할을 하다가 자신을 이해해주던 여러 인물들을 살해해야만 했던, 운명이 얄궂다고 해야하나, 설정이 많이 바뀐 캐릭터기도 하고 이래저래 고생을 많이 했기에 불쌍하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유저들에게도 꽤 인기가 많은 캐릭터입니다.
다행히도 와우에서는 자신의 의지로 이런저런 일을 해결하러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이야기를 좀 하자면, 가로나의 역할이 좀 가볍습니다.
인간과 오크의 중재 역할과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긴 하지만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 영화 막판에 벌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마무리 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 상영시간 맞춰야했을테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게다가 원작에서는 메디브와 가로나 사이에 아이가 있을 정도의 관계입니다만 영화에선 딱히 별 게 없죠. 오히려 영화에서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로 슬그머니 이어가려다가 마는데, 뭐 여튼 설마설마 했던 장면에서 다행히 영화를 망쳐놓는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만큼 더 큰 배신감을 선사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되지만 으음.
뭔지는 직접 관람해보시면 아실거에요.
영화에서 좀 전사스럽게 표현되긴 했는데 이미지를 보시면 느낌이 오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암살자 캐릭터, 게임상에서는 도적입니다. 영화상에서는 가로나가 받는 무기가 그 이미지를 대변하더군요.
[스랄(고엘)]
오그림의 갑옷을 입은 스랄 가로쉬 대족장 취임 후 주술사 복장의 스랄
영원한 호드의 대족장, 스랄 형님입니다.
오그림 둠해머에게서 자신이 대족장의 직계 자손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며 오그림의 사후 둠해머를 물려받습니다.
게임상에서의 클래스는 주술사입니다.
영화에서는 애기애기 모습으로, 그것도 죽을 뻔 한 걸 의외의 산파가 받아줘서 살아나네요 ㅋㅋ
부모가 살해되는 과정은 다르지만 영화와 마찬가지로 결국 인간의 손에 자라나게 됩니다.
오크로서의 이름은 고엘이지만 이때 인간들에게 스랄이라는 이름을 받게 됩니다.
스랄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하게 할 게 많지만 영화상에서 아빠한테 개기는 장면 말곤 딱히 활약상이 없으므로 많이 서술하진 않겠습니다 ㅎ
[굴단]
게임 하스스톤에서의 굴단 영화상의 굴단
악역 그 자체, 워크래프트의 대표적인 악당 캐릭터입니다.
오그림의 경우 인간에게는 더없이 두렵고 잔혹한 녹색 괴물일 뿐이지만 종족에겐 더없이 든든하고 믿음직한 영웅입니다만, 굴단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악마에게 종족을 팔아넘기고 다른 종족 역시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거침없이 제거해버리는 그야말로 퓨어 빌런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굴단은 원래 주술사였지만 악마의 힘을 알게 되고 타락하게 되고 다른 악마의 의지를 받은 '그분'과 공모하여 아제로스가 침공받게 만드는 원흉이 됩니다.
굴단도 몇가지 빼고는 캐릭터를 원작만큼 그 사악함을 영화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포로들을 소모품 취급하며 마법을 위한 재료로 사용하질 않나, 포로를 옆에 두고 수시로 영혼 흡수를 시전 (와우에도 실존하는 기술) 하거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영화에서 죽을 뻔한 스랄을 살려내는데 도움을 주는 장면이 있는데, 스랄을 이용한 선동 의도가 있다고 생각은 되지만 아무리봐도 산파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여서 마스터급 산파라고 와우저들 사이에서 농담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ㅋㅋ
게다가 흑마인데도 체력에 몰빵했는지 의외로 상체가 벌크업된 모습을 보여주는게 와우 오리지널 시절 체력 흑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해 소소한 재미가 있었네요.
[블랙핸드 더 디스트로이어]
와우 드레노어 전쟁군주에서의 블랙핸드 영화상의 블랙핸드
굴단에 비해서는 존재감이 덜 하지만 악역으로는 빼놓을 수 없는 블랙핸드입니다.
비록 굴단의 음모에 맞춰 움직이긴 했지만 뛰어난 전투력을 인정받아 대족장이 된 인물로 이기도 합니다.
다만 원작에서 지능이 딸리는 것으로 묘사되는 걸 보면 굴단이 이용해먹기 참 좋은 캐릭터였던 듯. 영화상에서의 그의 최후 역시 굴단에게 이용만 당하다 끝나는 것으로 각색되었지만 원래는 듀로탄의 친우인 오그림에 의해 사망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오그림이 아닌 심지어 인간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게 되죠.
사실 와우를 오리지널때부터 하신 분들께는 파괴자 블랙핸드보다도 랜드 블랙핸드가 더 익숙할텐데 랜드가 파괴자 블랙핸드의 아들입니다. 랜드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아들도 있지만 중요한 인물은 아닌지 그다지 언급이 되지는 않더군요.
영화에선 대족장이라기보단 굴단의 선봉장이나 다름 없는 역할입니다.
듀로탄을 포함한 서리늑대 부족과는 달리 자진해서 악마의 피를 받아들여 녹색 오크가 됩니다. 다만 딱히 악역도 착한역할도 아닌 여타 다른 오크들과 마찬가지로 전쟁에 살고 전쟁에 죽는 캐릭터로 묘사됩니다.
더불어 원작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블랙핸드라는 이름을 설명해주는 듯한 장면이 나와서 흥미로웠네요 ㅋ 물론 원작을 아시는 분들께선 블랙핸드 보다도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가 더 떠오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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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뭐 일단 오크편만 쓰는데도 하루종일 걸리네요;;;
이걸 한 포스팅에 인간편도 쓰고 스토리 각색된 부분도 지적할 생각을 했다니 으윽;;;
다음 포스팅에서는 레인, 로서, 카드가, 메디브 등 중요 인간 캐릭터들을 다뤄보겠습니다.
워크래프트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Rok'tar Og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