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를 쉰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보름 정도 미뤄뒀던 일로 바빴던 동안에는 내가 퇴직을 한 게 맞나 싶었는데,
그 후부터 매일 여유가 느껴지고 한달 쯤 지나니까 아 진짜 퇴직을 하긴 했구나하는 실감이 확 느껴지네요.
당일에만 좀 정신없었고 나머지 날은 추석도 느긋하게 아내랑 보냈네요.
마침 개천절까지 쭉 연휴기도 했구요.
피부 질환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지만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한포진과 알 수 없는 두드러기로 매일 어딘가 가려워서 내색은 못 하고 짜증났었는데 요즘은 가끔 생겨도 금방 증상이 완화되는군요.
막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햇빛도 전에 비하면 자주 보는 중입니다.
기상 시간도 꽤 당겨져서 이제 오후 1시쯤에는 눈이 떠집니다.
수 년간의 패턴이 몸에 배어 있어서인지 기상시간이 확 바뀌진 않네요.
여전히 압박감을 느끼며 뭔가를 진행할 생각은 없지만 일단은 나름 괜찮게 쉬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할 수 있는 게 그나마 글쓰기랑 방송 정도니 이거라도 꾸준히 자주 올려야겠습니다.
확실히 현직에서 멀어지니 방송 찾아오시는 분도 점차 줄어드네요 핳하.
다만 돈을 벌지 않는 상태다보니 다른 바에 방문하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됐습니다.
바 방문하는 영상도 찍어볼까 했었는데, 요 몇 년간 술도 많이 안 받는 몸이 됐고 바에 가는 게 좀 부담스럽네요 으으.
그래도 명색이 바텐더였는데 술을 놓은 수는 없죠, 게임은 어디까지나 취미니까요.
하여간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10월에는 좀 더 자주 얼굴을 들이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