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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게임 리뷰

중간 리뷰) 용과 같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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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했듯이 얼마전에 용8 디스크 버전을 구입했습니다.

비록 발매일 12시 땡치고 시작은 하지 못 했지만 받자마자 5일 넘게 용8만 붙잡고 있었네요.

꽤나 오래 한 거 같은데 이제 겨우 중반쯤 도달한 느낌입니다.

메인 스토리와는 별개로 즐길 거리도 아직 엄청나게 남아 있구요.

 

현재 9장을 플레이 중입니다.

지금까지 느낀 점들을 요약해서 적어보겠습니다.

Like a Dragon 8 /  龍が如く8

 

RPG로서의 용과 같이 8

도심을 돌아다니며 온갖 이벤트를 만나고 미니게임을 즐기는 역대 시리즈의 근본은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그렇기에 RPG와 액션이기에 다를 수 밖에 없는 건 역시 전투일 겁니다.

용과 같이 팬들 사이에서도 RPG로 노선을 튼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분이 꽤 있습니다.

주인공은 언제나 키류였지만 4탄과 5탄에서 이미 다양한 캐릭터를 조작하는 경험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용과 같이 세계관에서는 키류 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매력적인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었구요.

이런 흐름은 액션 게임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성기의 키류는 그야말로 세계관 최강자라 혼자서 다 쓸고 다니는 게 가능했지만 카스가는 아직 열심히 승천중인 용이니 아직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죠.

용8에서의 키류 또한 스토리상 예전 같지 않은 몸상태 때문에 젊었을 때 처럼 홀로 맞서 싸우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게다가 게임 내내 등장하는 유대를 강조하기에  RPG만큼 좋은 장르가 또 있을까요.

이래저래 키류의 현상태를 반영하면서도 다양한 등장인물을 유저에게 경험시켜 주기 위해서 어쩌면 RPG로의 장르 변경은 정해진 수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7탄의 RPG를 유지한 용과 같이8의 전투 화면

저는 이미 크게 변화한 용7을 재밌게 즐겼었습니다.

전작과 기본적으로는 같지만 추억 돋는 키류만의 전투 방식이 추가됐고 다른 동료들과의 연계가 전투를 쉽게 풀어나가는 핵심이 되어 재밌게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키류에 의한, 키류를 위한

키류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걸 넘어 치명적인 상태라는 건 예고편으로 이미 밝혀진 사실입니다.

언급하는 것만으로 슬프기도 하고 자세한 건 굳이 제가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만.

초반부터 카스가의 주도로 게임이 흘러갑니다만 특정 장에서 흐름이 완전히 바뀝니다.

이거야말로 좀 큰 스포라 밝히진 않겠습니다.

키류... ㅠㅠ

다만 거기까지만 가면 역시,

용과 같이 8은 키류를 위해 만들었구나-

라는 느낌이 엄청 크게 와닿습니다.

방송하면서 게임하느라 내색하지 않으려 참았지만 혼자 게임했으면 눈물 줄줄 흘렸을 거 같아요.

누가 뭐래도 키류는 야쿠자 출신임에도 항상 남을 도우려 애썼고 옳은 행동을 하려고 노력한 사람이니까요.

무엇보다도 피로 이어지지 않았음에도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

용7외전에서 그 클라이막스가 터져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키류는 스스로 존재하는한 그 어떤 것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맞서싸우네요.

부디, 끝에 반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하와이, 해외로

전투 이외에 이번작에서 크게 변한 건 지역이 바뀐 걸 넘어 국가가 바뀐 것일 겁니다.

일본에서만 활동하던 녀석들이 하와이로 와 버렸네요.

일단 일본식 시비에서 영어식 시비로 바뀌었습니다.

친절하게 인사를 받아주는 주민들에 비해 근처만가도 시비거는 적들

난다 고랴 고이츠 코로스죠만 듣다가 와다유 루낑 엣 유 애솔을 들으니 쌈빡하네요.

하와이에서도 구역에 따라서 일본욕을 또 다시 들을 수도 있습니다만...

물론 친절한 사람들도 전부 영어로 인사하구요.

 

쿵더쿵 섬은 미니게임 지역이라 제외해도 이번 무대인 하와이 호놀룰루 시티 자체로도 규모가 상당합니다.

카무로쵸나 소텐보리는 왠만해선 뛰어다니긴 했는데 하와이는 택시 안타면 너무 오래 걸리네요.

가까운 곳은 빠르게 움직힐 수 있는 2휠 퍼스널 모빌리티

오죽하면 탈것을 추가해줬을까 싶습니다.

근데 전동 킥보드도 아니고 왜 나온지 한참된 모델일까 싶긴 합니다.

 

부가적으로 할 게 정말 많습니다.

여러 카테고리가 겹쳤지만 어쨌든 빼곡히 박혀있는 아이콘들

서브 미션이야 언제나 했던거니 그려려니 합니다만,

돌아다니면서 인사도 해야하는데 아이템들이 사방에 널려있어서 줍다보면 경로 이탈하기 일쑤고,

용7에도 있던 각 캐릭터의 유대 레벨 올리려면 이벤트 봐야하고,

언제나 있었던 가라오케, 다트, 오락실, 골프 건재하고,

자전거 알바, 돈 레벨 재료 모으기 좋은 던전, 캬바 클럽은 아니지만 연애 매칭어플, 

그에 반해 조금 힘은 빠졌지만 카지노, 화투, 장기, 마작 도박성 미니게임들도 여전하고,

이번에도 별 희한한 직업들이 많아서 직업별 장비 관리하랴 스킬 관리하랴 신경 쓸 거 많고,

결정적으로 반복적이지만 할 게 너무 많아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한 쿵더쿵 섬과,

여느 서브 스토리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거 같은 야쿠몬 대회까지,

이것말고도 더 있어서 너무 많아요 진짜.

스토리 밀다가 중간에 뭐라도 잠깐 빠지면 진행이 멈춰버려서 문제입니다.

 

그 외에 단점으로 생각되는 것들

중후반에 용7에도 있던 던전이 열리기 전까지는 상당히 돈이 쪼들립니다.

노가다를 하려고 해도 워낙 적들이 떨구는 돈이 적거든요.

그러니 회복 아이템 구입에는 지장이 없지만 무기와 방어구는 제대로 마련해주기가 버겁습니다.

전투 한 번에 20달러 받는 초반엔 절대 꿈도 못 꾸는 무기들

어쩔 수 없이 장비를 돌려쓰게 되는데, 물론 한 번만 해주면 한동안 바꿀 일은 없지만 장비 해제 버튼이 없습니다.

하나하나 스크롤을 맨 위로 올려서 해제하는 게 귀찮았네요.

빼지 말고 다른 캐릭터한테 바로 입히면 되지 않겠냐 싶지만...

특히 악세서리가 다양해서 원하는대로 세팅하려면 그냥 다 빼고 다시 끼워주는 게 편했습니다.

 

규모가 있는 빌딩이나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그 공간의 세부 지도로 바뀌는데,

이때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하와이 전체 지도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하와이 전체 지도를 확인할 방법이 없음

택시야 콜을 부르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도시 전체 지도에서 뭔가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을 수 있잖아요?

상점 목록이라거나 미니 게임 위치라거나.

그럴 때는 반드시 건물 밖으로 나가야만 합니다.

장비 해제 버튼도 그렇고 이것도 빨리 패치해줬으면 좋겠네요.

 

//

 

인생 좀 잘 풀리려나 싶더니 어이없이 꼬인 카스가가 그래도 희망을 품고 도착한 하와이에서 또 사건이 터지더니,

키류를 만나고 다른 동료들도 만나며 닥쳐오는 고난을 하나하나 어떻게든 해결해나가는 모습에 몰입하게 되는군요.

카스가 뿐만 아니라 키류도 혼자서 고군분투했던 과거를 회상함과 동시에,

동료들과의 유대로 더욱 강해지는 카스가를 보면서 그를 인정하며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아,

스토리를 주절주절 다 늘어놓지 못하는 게 한이로다.

 

이 와중에 스토리는 끝을 향해 달려가네요.

너무너무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만.

예고편에서 암시하는는 키류의 끝은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의 흐름을 통해 다다르는 끝이라면, 납득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쪽으로 기울어져가고 있네요.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런지...

모르죠, 제작진을 칭송하게 될지 혐오하게 될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테니.

 

이제 11장에 당도했습니다.

제발 잘 마무리되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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