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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게임 공략

[스파4 아레나] 아아, 그렇게 님은 가버리시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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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결국 오고야 말았습니다.

스파 5도 나오는 마당에 가늘고 길게라도 계속 쭉 이어가주길 바랬건만...

그간 정말 재미있게 즐겼건만 결국 넥슨은 이미 2015년 10월경에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었죠.

수익모델 구조의 실패로 인한 것 같은데 그에 대한 썰은 밑에서 풀겠습니다.

 

 

저는 아레나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고 논문같다는 소리를 듣는 공략을 써 올릴 정도로 즐겼었습니다.

워낙 격투게임을 좋아해서 이미 볼트 시절부터 즐겨왔었던 것도 있지만 정말 돈 안들이고 즐기기도 좋았거든요, 위에도 썼지만 뭐 그 때문에 망한 거 같습니다만.

 

다들 사용하던 닉을 바꾸면서까지 아쉬움을 토로하는 유저들이 저 말고도 많았습니다.

아레나야망하지마, 섭종이다대충놀자가 저에요.

 

 

 

 

 

 

그럼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나요.

 

1. 왜 망했나

돈슨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지르고 싶은 과금 모델을 만들기로 유명한 넥슨인데 퍼주니 망하죠.

철저히 수익이 날 수 없는 수익구조를 만들어놨으니 서버 유지 비용도 나올리가 없었을 겁니다.

처음에 넥슨이 퍼블리싱한다고 발표났을때는 기술 하나하나 돈 주고 사야하냐부터 온갖 장비를 착용하게 만들고 랜덤박스로 버프 아이템 팔 게 분명하다며 사람들이 엄청나게 깠었는데;;

 

넥슨 입장에선 뭐가 문제였는지, 유저 입장에서는 요즘말로 왜 혜자 게임이었는지 좀 봅시다.

 

일단 문제점,

캐릭터 수도 많고 10강을 찍으려면 왠만한 투자를 하지 않는 이상 확률이 상당히 낮아서 올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초반엔 S급이 최대 랭크였지만 후에 패치를 통해 SS급이 나오기도 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등급 나눠놓기가 별 의미가 없던게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는 RPG가 아니고 격투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주력 캐릭터 하나만 제대로 키워두면 다른 취향맞지 않는 캐릭터에 굳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건 여느 액션 RPG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레나에는 장비가 없어서 추가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KOF M 같은 수라의 게임 제외) 게다가 또 다른 문제가 바로 추가 캐릭터가 나오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이미 나올 캐릭터 거의 다 나온 상태로 출시를 했거든요.

즉, 재료부어서 주력 캐릭터 한두개만 맞추면 SSS급이 나오지 않는 이상 돈 쓸 일이 없다라는 겁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흔히 스테미너라고 불리는 게임을 이용하기 위한 자원에 대해서 입니다.

스테미너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임들이 다 그렇듯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하는데 그걸 못 기다릴때 현질을 해서 추가 스테미너를 구입하게 만들잖아요??

근데 아레나는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시간 좀 지나면 스테미너가 팍팍 차있었습니다.

물론 그랜드 마스터를 위해 달리는 굇수분들이야 항상 스태미너가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격투게임이나 RPG의 문제가 아니고 상위권을 노리는 유저는 다 그렇잖아요?? 저처럼 플레~다이아에서 적당히 놀다 다음 시즌에 골드부터 시작하는 사람들은 스테미너 부족함을 별로 못 느꼈을겁니다.

 

게다가 골드를 소모할 일이 없게 만들어놨어요. 

아이템이 있지만 굳이 사서 쓸 일이 없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격투게임에서 오토 플레이를 누가 써?!?! 왜 만든거야 대체 누가 만들었냐!!

자동 연속기 아이템도 모르는 사람이나 당하지 오히려 썼다가 역으로 얻어맞는 경우가 훨씬 많고.

골드로 강화하는 캐릭터 레벨과 투혼(보석으로 구입)으로 강화하는 캐릭터 레벨이 따로 존재하는데 심지어 골드로 강화할땐 성공률도 무조건 100%에요.

이게 MMORPG였으면 골드 인플레 바로 왔을겁니다.

 

그럼 골드말고 고급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한 보석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캐릭터 하나 다 키워놓으면 딱히 쓸 곳이 없어요!!!

부캐하나 키워볼까 싶으면 야금야금 모인 투혼으로 강화시키고 나서 모자른 거나 좀 보석으로 메꾸고!!!

투혼도 정말 하다보면 언제 이렇게 모였나 싶을 정도로 모여있고 어우;;;;;

SS급이 나온 이후에는 S급에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어느정도 필요는 했는데 그것도 한번 하고 나면 끝이잖아.... 

게다가 매일 출석으로 보석 줘, 출석부 연속으로 채우면 보석 줘, 현질을 하고 싶어도 할 일이 없었네요.

S급을 못 뽑더라도 한달 꾸준히 참고 출석만 하면 하나 주니까 그동안 모은 재료로 원하는 캐릭터 나올때까지 돌리다보면 대게는 원하는 거 뽑을 수 있었고... 능력치를 추가로 높여주는 인장은 뭐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마는 정도라 이것도 그랜드 마스터 달리는 분들 아니면 신경 쓸 필요도 별로 없었구요.

 

여튼

뒤져보면 뭔가 좀 더 있을 것 같은데 이렇듯 돈 쓸일 정말 없었어요.

그와중에

연습 모드 만들어 달라니까 연습 모드 만들어줘,

오락실 모드 만들어 달라니까 오락실 모드 만들어줘,

볼트에 있던 UI 재배치 구현해달라니까 그것도 구현해줘.

아 진짜 이거 돈슨맞나 싶을 정도로 뭐 다 해줬어요 정말로.

 

넥슨이 돈 벌 생각이 있었다면 이용권 장사 소리를 듣는 한이 있더라도 최대 스테미너, 혹은 분당 회복 스테미너를 줄여야했습니다. 어플 용량 때문에 인게임 모델 추가는 힘들었겠지만 별 의미도 없는 일러스트 장사말고 차라리 인게임 캐릭터 컬러를 다양하게 만드는 편이 좋았을거에요.

...뭐 이제와서 이러면 뭐하나 싶긴 하다만..........

 

그래서 결론적으로 혜자겜이다, 라고 말하면 반드시 태클 걸고 넘어지는 부분이 바로 다음 항목입니다.

 

 

2. 격투게임에 능력치가 왠말이니?

이런 소리 들을 때마다 해보고 하는 소리인가 되묻고 싶죠.

잠시 언급한 KOF M처럼 장비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아니고 업글해놨더니 기본기 두세대에 체력이 다 까이는 정도로 심각한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간만에 구경 좀 하고 지나갈까요??

 

 

 

노강C급과 풀강S가 만나면 눈에 띄게 기술의 파괴력과 체력 닳는게 차이가 났지만 최소한 아레나는 이러진 않았거든요. 저만해도 끝까지 S급만 가지고 놀았는데 SS를 못 이기는 것도 아니고 저도 잘하는 A, B급 쓰는 유저에게 진 적도 있었습니다.

고작 파동 승룡을 뚫지 못해서 본인 실력 탓에 지는 걸 등급과 레벨 탓을 할거면 공략을 찾아보는 수고정도는 투자하고나서 불평을 말해야겠죠. 당장 이 블로그에도 제가 쓴 초보자용 공략이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썼으면 차이가 좀 나야 돈 쓰는 보람도 있지 않겠어요.

 

게다가 기본적으로 무료인 게임에 그정도 등급차이를 두지 않으면 뭘로 돈을 벌라는 말인가요. 

당연한 얘기지만 격투게임 역시 다른 대전게임처럼 밸런스가 정말 중요합니다. 저로서도 추가 과금없이 한번에 게임을 사서 즐기는 편이 훨씬 좋구요. 하지만 모바일에서의 스파의 인지도를 고려한 현실적인 과금정책이 있어야 어쨌든 모바일로 스트리트 파이터를 계속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그걸 실패했으니 망했지 어휴.

 

3. 이런 실시간 격투게임은 모바일에 없다

자꾸 KOF M을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KOF M이 나중에 어떻게 됐는진 몰라도 초반엔 네트워크 대전이 없었고 오직 블루투스 Wifi 대전만 가능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온라인 실시간 매칭 후 대전이 가능한 격투게임은 터치파이터와 스파 아레나 뿐이었다고 봐도 무방하죠. 뭐 터치파이터와 스파를 동급으로 놓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만 가능은 하니까요.

 

정말 모바일 격투게임의 역사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는데 이렇게 사라져버리다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4. 어쨌든 그래 이젠 더 하고 싶어도 못하니까

여담으로 예전에 했던 볼트를 다시 깔았는데...

이거 얼마나 업데이트를 안 했는지 아이폰 6+ 해상도도 지원을 안하고 양 옆이 짤리더군요;;;;

게다가 온라인 대전하려고 했더니 LTE로는 하지도 못하고 무조건 Wifi 연결하라고 뜸....

........

.............

아... 슬퍼집니다 정말.

 

뭐 그래요 떠나보낼때는 떠내보내야죠.

스파 팬이 아닌 이상 별 재미도 없는 글이니 저 같은 사람 아니면 많이 보실 거 같지도 않고;;;

이젠 용량만 차지하는 데이터 덩어리인데 지울 수가 없네요 어헝헝헝어헝 ㅠㅠ

 

 

스파5도 모바일로 나오기를 바라며... 한동안 모바일로는 격투게임을 접어야겠습니다.

재밌는 격투게임 발견하게 되면 꼭 소개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P.S : 스파4 아레나 고별기념으로 닉값씨리즈 라는 녀석을 만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링크는 여기

다음팟 링크는 여기

입니다.

닉넴 더럽게 써서 시비거는 종자들 터는 영상 시리즈니까 관심있는 분들 와서 봐주세요 엣헤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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