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혼폭탄입니다.
금년 1월말 즈음해서 질렀던 샤오미 미지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전히 잘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을 다시 구입할거냐라고 묻는다면 한번에 yes라는 대답을 하긴 어려울 거 같네요.
샤오미 미지아를 4개월 사용하며 느낀 점들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1. 역시 초기불량은 뽑기문제인가
미지아를 구입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입니다.
일주일 사용했더니 전원이 안 들어온다부터 시작해서 타이어가 터졌는데 수리가 안된다까지 많은 비판적인 후기들을 접했었더랬죠.
정식 수입이 아니다보니 as가 불가능하기에 어떤 제품이든 일어날 수는 있는 상황이지만 해결이 안된다는게 문제였습니다.
일단 저에게는 어떤 문제점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걸 샤오미의 기술력 덕분으로 보기에는 안 좋은 상황을 겪은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단지 제가 운이 좋았다고 밖엔 생각이 되질 않네요.
2. 여전히 만족스러운 부분들
as를 제외하고 미지아를 안좋게 보는 이유 중 하나가 느리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른 전동킥보드를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속도에 관해서는 만족스럽습니다.
출퇴근할때 주로 사용하며 평지 12~15km, 언덕에서 11km 정도를 유지하는데 뭐 얼마나 더 빨라야하는지 모르겠네요. (레버 끝까지 누르면 평지에서 속도 20km 넘게 나옵니다)
그보다 빨리 달리고 싶다면 제대로 헬멧을 갖추고 등록된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사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빨리 달리는 편이 아닌데 헬멧은 쓰고 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니까요.
제동능력도 스쿠터보다 약한데 괜히 킥보드 잘못 타다가 뇌에 흙들어간다는 얘기가 있는게 아니죠.
등판력도 최소한 불만족스럽진 않습니다.
평지에서 15km 정도의 속도였다면 어느정도 경사있는 언덕에선 11km 정도의 속도가 나옵니다.
물론 몸에 지닌 짐의 중량에 따라 달라지겠죠.
LED 헤드라이트는 여전히 밝습니다.
타이어는 지금까지 두 번 바람을 넣었으나 바람이 심각하게 빠진 적은 없었습니다.
전원을 키면 기본적으로 ABS가 작동하기에 제동능력도 아직 문제없습니다.
3. 하지만 안좋게 생각되는 부분들
처음 한달 타고 다닐땐 별 생각없었는데...
타면 탈 수록 서스펜션이 없어서 충격이 전혀 흡수되지 않는 점이 거슬리더라구요.
언젠가부터 요철이 있는 부분이 예상되면 뒷꿈치를 살짝 들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이런 충격이 계속되면 킥보드 자체에 데미지가 누적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충격 흡수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그리 무겁다고 생각되지 않았었습니다.
어느 정도 지나니까 이게 절대 무시할 수 있는 무게가 아니더라구요.
저로서는 킥보드를 들고 이동할 일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지만 저와 달리 들고 이동해야할 필요가 있는 분들은 근력이 좋은 남성분이 아닌 이상 부담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4. 그리고 서서히 걱정되는 부분들
킥보드를 타고 출근이나 퇴근시 걸리는 시간이 10분 정도입니다.
4개월이 지난 현재,
출근시 중간 정도의 경사가 1회, 짧고 완만한 경사가 1회 있는데 베터리가 약 8% 정도 답니다.
퇴근시 중간 정도의 긴 경사가 2회, 가파른 경사가 1회 있는데 베터리가 약 10% 정도 답니다.
합이 18% 정도인데 구입 초반에 같은 코스를 다녀왔을때 약 15% 정도 달았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1개월에 1% 정도 베터리 닳는 속도가 증가한다는 느낌입니다.
다른 킥보드를 몰라서 비교를 못하겠으나 아무래도 걱정되는 부분이네요.
가속 레버의 탄력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스프링의 탄력이 떨어진게 아닌가 싶은데 얼마나 돌리던 항상 제자리로 돌아오던 레버였는데 쓰레기통 천천히 닫히듯이 돌아오네요.
살짝 손가락을 사용해서 제 위치로 돌려주는게 속편하게 여겨질 정도입니다.
제가 잘못 판단한 부분이네요.
어처구니없게도 손잡이 부분의 고무가 가속 레버쪽으로 붙어서 뻑뻑해졌던 것이었습니다;;
고무를 옆으로 살짝 밀어주니 예전처럼 멀쩡해졌네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슬슬 걱정되는 부분이 슬금슬금 고개를 쳐들고 있는 상태인 것 같네요.
확실한 건 뽑기운은 좀 있는 편이란 것...
운이 좋다면 저처럼 잔고장없이 탈 수 있지만 몇몇 단점과 함께 as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생각한다면 굳이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