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류 기록장/술 이야기

Master Class of Alex & Simone at Keepers

728x90
반응형

3월 25일, Korea Bartender Guild (KBG) 주최의 마스터 클래스가 열렸습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겠지만 바텐더 업계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알렉스 크라데나와 시모네 카폴라레가 한국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영국의 Artesian에서 콤비로 바텐딩을 하고 있으며 최근 약 3년간 연속으로 세계 no.1 바텐더의 타이틀을 거머쥐어왔습니다. 레스토랑으로 따져보자면 미슐렝 3스타 업장의 셰프가 한국에 직접와서 강연을 하는 것과 동급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겠네요.


Bar Keepers 입구입니다


게스트 바텐딩 전용 메뉴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다 맛볼 수 있었네요.


모니카와 알렉스가 건너편에서 서브하고 있네요.



강연일 이전인 23일부터 25일 20:00~24:00 까지는 게스트 바텐딩을 하면서 그들만의 창작 칵테일을 선보였습니다. 알렉스x시모네와 함께 여성 바텐더 모니카도 함께 게스트 바텐딩을 했습니다. 저는 23일 저녁 8시가 되자마자 쳐들어가서 비교적 한가한 상황에서 여유있게 칵테일을 즐길 수 있었네요.


일단 제가 직접 주문했던 칵테일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Olive, Fennel & Blanc De Noirs

스타트로 입맛 돋우기 더없이 좋은 깔끔함과 상쾌함이었습니다.

양이 적었던게 유일한 불만 ㅎㅎ


Kimchi, Campari & Vermouth

김치를 인퓨징한 캄파리를 넣어서 롤링으로 만듬.

눈앞에서 월드 베스트 바텐더의 롤링이 +_+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었다죠.

매콤한 네그로니라는 인상이 강하고 혀가 조금 지쳤을때 세네번째로 마시면 좋을 듯 했습니다.


Carrot, Sandalwood & Kombucha

첫 맛이 꽤 단데 뒷맛은 깔끔했습니다, 당근 향이 많이 안나서 부담은 없었어요.

꽂혀있는 건 말린 백김치 ㅎㅎ 키퍼스에서 정말 인기있는 안주라고 합니다.

Sandalwood가 뭐냐고 물었더니 아로마향이 강한 말린 나무의 일종이라고 하네요.


Caramel, Dulse & Roasted Cashew

믿기질 않지만 저 금속 플레이트가 칵테일 잔이고 접시처럼 들어서 마시는 타입. 

맛은 호두마루에 디사론노 섞은 느낌?? 맛 없을 수가 없는 맛이랄까요.

진짜 이러고 먹냐고 물으니까 Simone said, anything can be a glass, 이것이 월드클래스인가.


Agave, Grapefruit, Dill Pollen & Fake Olive

서비스로 받아서 정말 고마웠지만 저는 데낄라하곤 조금 안 맞네요 ㅎㅎ

fake olive에 해당하는 mini japanese prune이 정말 맛있었음. 

...plum이었는지 prune이었는지가 잘 기억이 안납니다만 으음;;


Amaretti, Lemon & Beer

제가 마지막으로 주문한 칵테일입니다.

새콤한 맛이 강하지 않게 있고 아로마가 풍부한데 맥주가 섞여서 그런지 마무리로 마시기 딱 좋았던 느낌. 

적당히 드라이한 것도 좋았네요.


Cucumber, Lemon Balm & Cedar

오이를 싫어해서 주문은 안했고 옆 분이 시키는 걸 도촬했습니다 ㅎ

상자 안에 아로마 향이 강한 나무조각의 연기를 칵테일 잔과 함께 담았다가 손님 앞에서 상자 뚜껑을 열면 연기와 함께 칵테일이 등장하는 연출이 섞인 칵테일입니다.

마스터 클래스때 결국 시음해봤는데 강한 스파이시함과 달콤한 오이향을 머금은 무거운 느낌의 음료였어요.

매력적이었지만 제 취향과는 조금 멀었네요.


이외에 주문하지 않았던 Palo Santo, Lavender Honey &Lether는 옆에 다른 분이 드시는 거 권해주셔서 맛은 봤습니다만 역시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다만 스파이시한 향이 강한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할 것 같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취향 아닌 건 잘 골라내서 주문한 듯.



그리고 마스터 클래스 당일의 사진들입니다.

바텐더로서의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강연이라 적고 공부할 것 위주였습니다.

시연은 딱히 없었어서 사진이나 영상 남길 건 별로 없었어요.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ㅎ



강연을 마치고 찰칵!


거구 둘이 양쪽에서 누르니까 똑바로 서있어도 찌그러져보이네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