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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게임 리뷰

엔딩 후 리뷰) 용과 같이7 외전 이름을 지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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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딩을 본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벼운 스포가 있습니다 //

용과 같이7 외전 이름을 지운 자

 

시작은 다소 정돈이 덜 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곧바로 반가운 장소로 이동하면서 키류가 아닌 카스가로서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던 건 좋았지만,

용과 같이6의 결말로 인한 키류를 향한 제약은 어쩔 수 없다쳐도 키류를 사건에 휘말리게 만드는 인물들이 융통성이 너무 없어보였다.

말로 해결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굳이 캐릭터와 주변 설명을 위해 분량을 억지로 늘린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었다.

저쪽 인간들 하는 일이 그러니까, 라고 넘기기엔 내러티브가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이 키류는 죠류로서 소텐보리를 누빈다.

그래, 애초에 용과 같이가 이야기의 맥락이 탄탄했던 시리즈였던가.

비록 야쿠자에 발을 담갔지만 단순히 범죄자가 아닌 옳은 길을 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살아온 한 남자의 노력과 기합이 진짜 매력 아니었던가.

이제껏 해왔던 유형의 반복이고 너무나 익숙한 장소였지만 뭐 어떠랴.

다시금 도지마의 용이 돌아왔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니.

 

외전이라는 분류답게,

결국 이 게임은 최종장에 이르러서 용과 같이7의 후반부를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이 외전을 즐기는 유저들은 높은 확률로 용과 같이7을 경험했을 거라 생각하기에,

그렇기에 감히 말하자면 카스가가 처음 키류를 만났을 때보다도 전율이 흐르는 경험을 맞이했다.

크 드디어 이 장면을 보는구나! 부터

와 이걸 이제 와서야? 혹은

아... 이제 진짜 마지막인가...

한 자리에 모인 전설들을 보면서 온갖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게 된다.

 

이어지는 최후의 싸움.

용과 같이가 늘 그래왔듯이 웃통을 벗어던진 두 남자의 1:1 주먹다짐이 벌어지며 키류의 등에 그려진 용이 포효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그간의 키류의 대장정을 훌륭히 정리해주는 흐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는 그 다음이었다.

심각한 스포라 밝히진 않겠지만 용과 같이 시리즈를 꾸준히 즐겨오면서 키류의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으니.

누군가는 올려뒀을테니 찾아보시거나 가능하면 직접 플레이하는 걸 추천드림.

그래서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에 와서 느껴지는 건 단 하나,

 

키류 카즈마, 도지마의 용을 위한 헌사.

 

 

비슷한 예시로 들고 싶은 영화가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3 이다.

다른 리뷰어들에게서도 가오갤3는 캐릭터들을 멋지게 활약시키며 마무리를 행복하게 잘 지음으로서, 결국 팬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는 의견을 많이 확인했다.

용7외전도 같은 결이랄까.

그의 길었던 고생길에 쉼표를 찍어주면서도,

그동안 고생했다고 술 한잔 따라 위로도 해주며,

앞으로도 잘해보자고 악수를 청하는 제작진이,

키류라는 캐릭터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와 동시에 용과 같이를 사랑해준 유저들에게 얼마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깊게 와닿았다.

그 정반대를 꼽자면 라스트 오브 어스2를 꼽을 수 있을 터.

...어? 아, 라오어2 따.위.는 출시된 적이 없었지.

 

물론 용과 같이는 끝나지 않았다.

용7외전이 발표됨과 동시에 용과 같이8도 발표됐기 때문에.

용7에서 카스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길래 키류는 이제 조연으로 빠지나싶었는데, 용8에서는 카스가와 키류가 더블 주인공으로 나서게 된다니 이 또한 크게 기대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역시나 키류를 빼고 용과 같이를 거론할 수는 없을테니.


네, 용과 같이7 외전 이름을 지운 자, 마무리했습니다.

RPG에서 다시 액션으로 돌아와주니 역시 이게 용과 같이지! 싶었네요.

새로운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오래전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이벤트도 재밌었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 ...음?

개인적으로 술 관련 일을 했던터라 용과 같이를 하면 어떤 술들이 들어와있나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이번에도 비싼 술들이 많네요... 근데 한국보다 훨씬 싸다 ㄷㄷ

한국 주세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멋진 드라마와 연출의 향연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단점은 존재했습니다.

일단 모든 미션이 소텐보리 한 곳에서 이뤄집니다.

캐슬은 사실상 카지노라고 봐야하고 요코하마는 초반의 연출을 위해 잠깐만 거쳐가서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메인 맵이 하나인 건 게임 가격이 7만원이 넘는 요즘에 5만원도 안되는 가격을 보면 납득이 갑니다만.

카스가 얼굴이라도 보고 가고 싶었는데...

그 외에도 의외의 까메오들도 있습니다.

용과 같이 말고도 RGG스튜디오의 다른 게임을 해봤다면 정말 반가운 얼굴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용과 같이 특유의 미묘한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여전히 좁은 곳에 들어가면 뱅뱅도는 카메라 때문에 어지럽다거나,

아무리 락온을 안 했다지만 방향을 고정하고 있는데 딸피 놔두고 갑자기 다른 놈들 때린다던가,

시스템상 꼭 한 놈은 키류에게 달려들어서 특정 기술 쓰는 게 불편하다거나,

특정 복장으로 갈아입어야하는 미션을 위해 멀리 다녀와야한다거나,

아이템을 한 번에 여러개 사용하고 싶은데 안된다거나,

미니게임에서 빨리 감기가 있긴한데 생각보다 느리다거나,

자판기를 사용할 수 없어서 귀찮은 적들 리셋하기가 성가셔졌다 등등.

 

용7은 RPG니 별개로 두고, 그래도 시리즈 중 가장 게임하긴 편했던 거 같습니다.

역시나 바로 직전에 한 게 용과 같이 유신이라서 더 그랬을지도...?

 

추가로 용7외전을 클리어하면 용8 체험판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용8 체험판은 온라인에 영상 업로드 및 게시를 세가에서 공식적으로 막고 있다고 하네요.

저 혼자 조용히 즐겨봐야겠습니다.

용과 같이8에서 뵙겠습니다 키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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