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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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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2달반째... 바텐더를 쉰 지 두 달하고도 반이 지났습니다. 한 달째에는 그다지 실감하지 못했습니다만, 확실히 두 달이 지나는 시점이 되니까 '아 이제 좀 쉬는 거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피부 질환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한포진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 워낙 있던 열 알러지나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피부 트러블만 빼면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역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인가... 일하는 것처럼은 여전히 못 하지만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식단까지는 아니지만 구운 고기만 좀 피하고 있네요. 동시에 두 달은 넘기는 시점이 되니까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은가'라는 불안감도 같이 올라오더군요. 난 무조건 최소 반년을 쉴거다라고 다짐하고 쉬기 시작했는데 꼴랑 두 달 지났다고 걱정이 생기다니;; 물론 ..
퇴직 1달째 바텐더를 쉰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보름 정도 미뤄뒀던 일로 바빴던 동안에는 내가 퇴직을 한 게 맞나 싶었는데, 그 후부터 매일 여유가 느껴지고 한달 쯤 지나니까 아 진짜 퇴직을 하긴 했구나하는 실감이 확 느껴지네요. 당일에만 좀 정신없었고 나머지 날은 추석도 느긋하게 아내랑 보냈네요. 마침 개천절까지 쭉 연휴기도 했구요. 피부 질환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지만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한포진과 알 수 없는 두드러기로 매일 어딘가 가려워서 내색은 못 하고 짜증났었는데 요즘은 가끔 생겨도 금방 증상이 완화되는군요. 막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햇빛도 전에 비하면 자주 보는 중입니다. 기상 시간도 꽤 당겨져서 이제 오후 1시쯤에는 눈이 떠집니다. 수 년간의 패턴이 몸에 배어 있어서..
퇴직 후 일주일이 지났네요 지금은 바텐더도 매니저도 아니지만, 뭐 일주일 밖에 안 지나기도 했고 아직까진 퇴직했다는 실감이 잘 나질 않습니다. 그동안 밀린 잡다한 은행이나 병원 갈 일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했네요. 그리고 집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직접 요리를 해서 세 번 먹었습니다. 방송도 할 겸 뒷산을 통해 관악산 입구까지 다녀왔고, 너무나 오랫만에 주말 저녁을 아내랑 공원에서 보냈구요. 쉬면 시간이 천천히 갈 줄 알았는데 말씀드렸듯이, 퇴직했다는 실감이 나질 않아서 그런가 일주일이 너무 금방 지나가버린 기분입니다. 뭐... 이제 겨우 일주일 지났습니다만. 그래서 그런가 이렇게 보름 정도 쉬고 다시 일할 걸 그랬나...하는 생각도 들긴 드네요. 일하면 또 아, 그냥 쭉 쉴 걸, 하고 또 쳐질 게 분명하니까 괜한 후회는 하지 말..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는 이상하고 하얀 가루들 모음 바텐더인데 막상 술 관련 이야기는 오랜만이네요. 외국, 주로 미국과 유럽쪽 바텐딩 유튜버들 참고하면서 이것저것 따라해보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국내에서 재료 구하기 힘들어서 아마존으로 주문하면서까지 어찌어찌 80%정도 성공한 결과물이 있어서 글로 남겨놓으려구요. 시작은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천 가루와 시큼이들이었습니다. Agaragar, 한천은 우뭇가사리라는 해초로 만든 재료로 젤리같은 식감을 구현할때 사용하는데 양갱 식감에 좀 더 가깝습니다. Citric Acid, 구연산이야 신맛나는 음료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시트러스라는 이름대로 레몬, 오렌지 등의 신맛에 가깝습니다. Tartaric Acid, 주석산도 구연산이 들어간 식품에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포도주를 만들때 생기는 酒石에서 추출하기 때문..
창작 칵테일 - Song of Pandora (Avatar2) 뻔하디 뻔하고 딱히 몰입도 안됐던 스토리와는 다르게 요즘 기술로 구현한 판도라 행성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의 부제처럼 판도라의 바다를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제 생각대로는 되질 않았네요. 그래서 아예 판도라 행성 하나를 전부 잔에 담아봤습니다. 파란 부분은 하늘인 동시에 바다입니다. 하얀 부분은 구름인 동시에 바다거품입니다. 쩌는 2D로 다시 한 번 보고 싶네요, 4D는 몰입도 안되고 색감도 제대로 못 느껴서 다시 보고 싶지 않아요... 자세한 메이킹 과정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게임 칵테일 - Smoky Fist (Sol Badguy from Guilty Gear Strive) 여러가지 의미로 격투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갱신해가고 있는 길티기어입니다. 저도 나름 어렸을 땐 격투 게임에 미쳐있었지만... 피지컬의 노화로 즐겜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장르가 되어버렸네요. 최근 발매된 길티기어 시리즈의 신작 스트라이브를 모티브로 칵테일을 만들었습니다. 첫 주자는 주인공이자 길티기어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솔 배드가이입니다. 화끈하게 밀어붙이는 느낌과 불을 주로 사용하는 특성상 시나몬을 태운 연기를 충분히 활용해서 만들어봤습니다.
Bar를 찾는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_03 3. Bar가 조금쯤 익숙해지셨다면 이 글을 보시게 됐다는 건 최소한 Bar에 대한 호기심이 있으신 게 아닐까합니다. Bar 방문을 고려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Bar 대중화 1 stack up) 그럼 일단은 어떤 Bar를 갈까 부터 정해야겠죠.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위치와 분위기, 그리고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금액대일겁니다. 걱정스러운 첫 방문도 지나가고 Bar에 드나드는 즐거움을 알게 되셨다면 슬슬 본격적인 재미를 찾으실 때가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단골이 된다는 것의 장점은 어떤 업계나 마찬가지일 거에요. 예의를 중시하며 품질높은 서비스를 선보이는 걸 최우선으로 하는 곳을 예외로 두겠습니다만, Bar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결국은 사람이니까요. 자주 보면 친해지고 단순히 사장&직원과 손님의..
Bar를 찾는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_02 2. Bar가 처음이라면 뭘 알아두면 좋을까 이 글을 보시게 됐다는 건 최소한 Bar에 대한 호기심이 있으신 게 아닐까합니다. Bar 방문을 고려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Bar 대중화 1 stack up) 그럼 일단은 어떤 Bar를 갈까 부터 정해야겠죠.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위치와 분위기, 그리고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금액대일겁니다. 첫 방문인데 안좋은 기억을 안고 자리에서 일어나시게 된다면 업계인으로서 그보다도 안타까운 상황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유명하고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장소를 우선순위에 놓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줄어들겁니다. 근처에 Bar를 다녀와 본 지인이 있다면 좀 더 현장감있는 경험담을 전달받을 수 있을 거구요. 하지만 마냥 유명하다고만 해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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